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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87세 고령 코로나19 환자 상태 호전

대구서 전북대병원으로 전원, 고령 중환자 일반병실로... 2명은 퇴원

기사 작성:  공현철
- 2020년 03월 29일 15시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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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경을 헤매다 치료 병실이 없어 대구에서 전북으로 전원 돼 치료를 받아오던 87세 고령의 중증환자가 생사의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29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6일 대구의 한 병원에서 전원 된 윤모씨가 중환자실에서의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일반 음압병실로 옮겼다. 이 환자는 중환자실 치료 13일 만에 상태가 호전되면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후 자발호흡을 통해 대증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동산병원에서 치료 중이었던 윤씨는 폐렴이 급속도로 악화돼 숨이 점점 차오르면서 산소포화도가 80%까지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당시 대구 경북지역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병실이 포화된 상태였다. 서울 경기 강원도까지 연락했지만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여력이 안 된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계속되던 중 전북대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나섰다.

이후 전북대병원에 도착한 윤씨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으며 산소포화도가 64%까지 떨어져 있었다. 전북에서 코로나19 첫 사망 환자가 발생할 수 도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됐으며 환자의 장례절차를 점검하기도 했다.

내과계중환자실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임상경과를 시시각각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방호복을 입고 2시간 마다 2인 1조로 교대를 하며 환자 곁을 지켰다. 게다가 윤 씨의 경우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해 의료진은 A4 용지에 직접 쓴 수기 대화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치료에 임해야 했다.

13일간의 집중치료 받은 그는 인공호흡기를 떼었으며 현재는 폐렴증상도 대부분 소실되었고 활력증후도 안정적이다.

환자를 치료한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흥범 교수는 “동산병원에서 전원 당시 환자는 최대량의 산소 투여에도 이미 말초 부위는 청색증을 보이고 있었다. 또 의식도 흐릿한 상태인데다 전원 당시 자녀들이 환자의 고통을 고려해 심폐소생술을 원치 않은 상태였기에 그저 막막했다”고 회고했다.

이 교수는 “힘든 치료와 경과가 예상되었지만 오직 환자만을 생각하고 먼 길을 장시간 달려온 의료진과 현장에서 땀 흘리는 대구경북의 의료진을 생각하며 치료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대구·경북지역에서 온 11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고위험 환자는 윤씨를 포함해 3명이었으며, 2명의 환자는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27일 퇴원해 대구로 돌아갔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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