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 사회적경제위원회와 마을신문전주네트워크가 지난 7일 전주시도시재생센터에서 마을신문활성화를 위한 집담회를 열었다.
이번 집담회는 마을신문을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마을신문 지원을 위한 제도와 정책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학마을사람들마을신문, 인후마을신문, 평화동마을신문, 송천동마을신문, 삼천동마을신문 등 5개 신문사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김성주 위원장은“사회적 경제 논의가 주로 경제사업이나 담론에 머물러 있는 현실에서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공동체 등 아래로부터 사회적경제의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마을신문이 벌여온 풀뿌리활동을 이해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집담회 개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인후마을신문의 하대성 씨는 “마을신문이 만들어진 배경은 마을도 많고 미디어도 넘치지만 마을에 진정한 미디어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소통으로 웃는 이웃 소소한 동네이야기’를 담는 것을 목표로 5,000부의 신문을 발행해왔다”고 했다. 이어 “올해 계획은 모래내시장 활성화 일환으로 상인방송을 마을방송 차원에서 시작하려고 한다. 안정적인 자금만 있다면 마을 미디어는 재미있는 일이다고 생각한다”고 마을 신문의 가치에 대해 전했다.
송천동마을신문의 유수경 씨는 “마을신문에서 다뤘던 교통문제, 쓰레기 관련 기사가 방송사에서 재인용되는 성과도 있었다”며 “현재 미디어교육 수료생을 양성하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김성주 위원장은 앞으로 전체 시민의 관심사로 공통사업이나 공동기획을 통해 재정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한 방안일 것 같다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마을신문이 마을공동체에 기여하는 점이 무엇인지’, ‘디지털 미디어, SNS 시대에 마을신문이 과연 필요할 것인가’란 물음에 하대성 씨는 주민들 사이에 또 다른 소통창구 역할을 하면서 끊임없이 연계 활동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서성원 씨는 단절과 고립에서 벗어나 지역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해나가는 방식으로 기능해왔고 지역복지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을미디어 정책시스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민간부분은 활동적인데 자치단체는 미비하고 사람, 재정, 공간, 순서로 지원 정책이 중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전주시 온누리공동체 사업이 3년째인데 아직도 로드맵이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주민들의 필요를 조사하고 공동체사업이 진행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주 위원장은 “이미 전북도조례가 제정됐으니 제도 기반도 마련돼 있다고 본다”며 “마을신문네트워크에서 시나 도차원의 공동사업 모델을 프로젝트로 만들어보면 어떨지 같이 연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