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홍상수 감독 '생활의 발견' 전주 개봉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2.03.21 10:19

홍상수 표 러브스토리 ‘생활의 발견’(제작 미라신코리아)이 봄 내음과 함께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찾아든다.전주 씨네21을 비롯, 전국 상영관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영화 ‘생활의 발견’. 홍 감독의 전작 ‘오! 수정’이 자기 중심적인 연애전략을 그렸다면, 이 영화는 줄다리기연애를 기본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행동패턴을 예리한 시각으로 잡아낸다.예지원, 김상경, 추상미. 이 세 사람이 벌이는 미묘한 심리전과 적나라한 베드신이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다.영화 속 배경이 되는 도시 춘천과 경주는 사람 냄새 물씬나는 생생한 삶의 현장으로 꾸며진다. 이곳에서 주인공들의 연애담은 마치 사실인 듯한 현장감을 머금는다.연극계에선 제법 잘 알려진 배우 경수(김상경). 그는 잘 아는 감독만 믿고 영화에 출연했으나 흥행이 시원치 않다. 러닝 개런티를 부득부득 우겨 받아 냈는데, 고작 100만원. 약속했던 차기작 캐스팅은 날아가 버렸고. 이제 뭘할지 난감하다.글 쓰는 선배를 찾아 춘천으로 내려간 경수. 자신의 팬이라는 명숙(예지원)을 만난다. 무용가인 그녀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근사하다. 함께 술을 마시다가 그녀는 갑작스레 경수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둘의 사이는 얼떨결에 급진전한다. 그러나 사실 그녀는 선배가 남몰래 좋아하던 여인.믿지 못할 춘천의 기억을 뒤로 하고 충동적으로 경주행 기차에 오른 경수. 옆 자리의 선영(추상미)에게 강하게 끌린다. 선영을 무작정 쫓아 나서지만, 차가운 듯, 아닌 듯 그녀의 태도가 묘하다. 다음 날 그녀의 집까지 찾아가는 경수. 그러나 선영의 놀라운 선언을 듣게 된다. '우리, 전에 만난 적이 있어요. 기억나요?'예측할 수 없는 사랑의 모험이 시작된다.전주 씨네21. (231-5533)/이윤미기자 6milee@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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