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가을 추억 흠뻑 담아갈 '구절초 축제'

남원 중기마을서 4일까지 '지리산 구절초 축제' 활짝

기사 작성: 임태용 기자 - 2015.09.29 18:49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핀 지리산 둘레길에서 '지리산 구절초 축제'가 열리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지리산 둘레길 3코스를 지나는 남원 산내면 대정리 중기마을 일원 3만6,000여㎡에는 가득메운 구절초로 장관이다.

이곳 대정리 중기마을과 갤러리 길섶 일대에서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구절초 작은축제가 열린다.

'산과 계곡, 마을과 사람이 어우러진'을 주제로 한 구절초 축제는 지리산구절초 영농조합법인과 중기마을 주민들이 준비했다.

중기마을과 갤러리 길섶 일원에 하얗게 피어오른 구절초는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구름 속을 걷고 있는 신선처럼 느낄 정도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축제는 지리산둘레길 걷기와 구절초 허브체험, 작은 도보여행, 사진 콘테스트, 산새들아 친구하자, 낭만 음악회 등 가을추억을 흠뻑 담아갈 수 있는 소박한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서부지방산림청이 후원한 '산새들아 친구하자'는 새집페인팅과 문패를 달아주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축제장에서는 서부산림청이 실시하는 지리산둘레길 공모전 사진을 현장에서 접수하고 무료로 프린팅 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구절초 축제는 2012년부터 지리산둘레길 탐방객들에게 의미있는 문화컨텐츠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문화, 관광사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의 주도적 참여로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노인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다는 평을 받는다.

매화과의 여러 해살이 식물로 들국화로 많이 알려진 '구절초'는 5월 단오에는 다섯마디의 줄기가 음력 9월 구일이 되면 아홉마디가 된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부터 민간에서 사용하는 약초로 유명하다.

여성의 자궁에 기를 보강해 생리불순, 생리통, 불임증에 효능이 있고,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방향물질이 부패를 막아 잘 건조해 베개속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구절초 영농조합법인 강병규 대표는 "지리산 야생화를 테마로 한 마을축제를 통해 내적으로는 문화적 역량을 결집하고, 외적으로는 지리산문화의 중심인 산내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남원=임태용 기자 rem423@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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