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군산 가스누출 피해 책임져야" 대피명령-안전조치 미흡 지적

기사 작성: 강인 기자 - 2015.06.24 19:27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화학사고의 골든타임을 놓친 OCI 군산공장의 늑장신고와 사고를 알리지 않아 가스 누출 피해를 확산시킨 군산시는 엄격한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연합은 "유해화학불질은 폭발이나 유출에 의해 소량으로도 대형 피해를 가져 올 수 있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제공과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하지만 OCI는 누출 사실을 행정당국에 알리지도 않았고 신고도 늦게 했다“며 ”군산시는 시민의 제보로 누출 사고를 알았음에도 주민 대피명령 등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누출된 염화규소는 금속을 부식 시킬 수 있고, 피부에 심한 화상이나 눈에 손상을 일으키고, 폐 손상을 야기하는 독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사고에 대한 정보 전달을 하지 않아 장시간 사고 위험에 노출시킨 것은 시의 책임이다"고 지적했다.

또 "염화규소 뿐 아니라 화학공정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안전성에 대한 전체 조사를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기관을 통해 실시하고 화학물질 취급사업장과 지자체, 인근 주민들의 긴급 연락망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경연합은 "지자체와 환경청은 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누출 사고 대응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시민과 자치단체, 기업체와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 등 화학물질 안전대응에 관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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