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해야 전북권 중심도시로 도약 할 것”

전주-완주 통합은 시대적 사명이란 주장이 나왔다.

전북발전연구원은 5일자 ‘전주완주 통합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제하의 대외 보고서를 통해 “전주권이 경쟁력 갖춘 대도시로 성장하려면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은 필수인데다, 정부 차원의 지방행정체제 개편논의가 재개된 지금이 그 적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진은 “전주 완주는 과거나 현재나 동일한 생활권임에도 행정구역이 갈리면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중복투자로 인한 재원낭비도 상당하다”며 “통합되면 이런 문제가 해소되고 정치 경제나 사회 문화적 기능도 전북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칭 ‘민간자율통합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전주권 통합논의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론 통합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관가, 또는 전주 중심의 하향식 논의구조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엔 주민들 중심의 상향식, 쌍방향식, 자율적인 통합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보장돼야한다”며 민간 협의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통합을 가정하면 전주권 인구는 약 73만명대, 지자체 예산규모는 1조3,4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도내 전체인구 약 39%, 지방예산 대비론 17% 수준이다. 연구진은 통합전후 손익 계산서도 내놨다.

통합 준비금은 주민투표 비용을 비롯해 통합청사와 교통표지판 정비비 등 약 69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산됐다. 통합되면 단체장 선거비 절약, 사회단체 지원금과 행사축제비 일원화 등 행정분야만도 향후 10년간 총 1,658억여 원이 절약될 것이란 기대다.

한편 정부는 제6대 지방선거에 맞춰 2014년 6월 행정체제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아래 올 11월 희망하는 기초 시·군·구로부터 통합 신청서를 다시 받는다. 현 정부들어 개편논의는 2009년에 이어 2번째로, 당시 가장 유력한 통합대상으로 꼽힌 전주권은 논란 끝에 흐지부지된 채 표류하고 있다.

반면 새만금권은 군산시 제안으로 김제시와 부안군까지 뭉친 가칭 ‘새만금광역시’ 통합론이 달아오르고 있다. 통합되면 전주권보다 면적은 2배 가까이 넓고, 인구는 약 15만명 많은 88만 명대로 추산된다. 충남 장항에선 새만금광역시 동참여부를 둘러싼 논란도 불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