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산업화로 일자리 창출
전발연 “경쟁력 갖춘 상설공연 하나만 성공해도 고용확대 효과 커”

지역 특화형 소규모 문화예술 공연작품을 창착해 일자리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전북발전연구원은 8일자‘강소(强小) 공연예술단 육성통한 공연시장 활성 화 및 문화일자리 만들기’란 대외 보고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갖춘 상설공연작품 하나만 성공해도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연간 200만명을 끌어모으는 강원도 정선지역 뮤지 컬‘아리랑고개 너머’처럼 토종 공연산업을 육성하자는 안이다.

연구진은 지자체의 문화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비와 지역 공연단체를 활용해 토종 작품을 창작하는 한편, 활용도가 낮은 지역공공 문화예술공간을 무대삼아 공연산업화 하자고 제안했다. 도내 관련 사업비는 올해와 내년만도 약 32억 원 규모로, 상용직 140명과 임시직 75명이 일할 수 있도록 구상됐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같은 사업비만 토종 공연산업 육성에 활용해도 상용직 300명과 임시직 200명 등 2배 이상 더 많이 채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소 공연예술단 창작 작품 20개를 무대에 올렸 을 때를 가정한 결과로, 최대 고용유발 효과는 약 1,9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년 730억 원대의 생산유발 효과와 380억 원대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도 기대됐다.

공연시장 규모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됐다. 도내 초·중·고등학 생 문화현장 체험행사와 외래 관광객 민 속행사 참가율 등을 감안하면 관람객 규 모는 연간 약 181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공연무대는 공공 문화예술공간을 우선 사용하자고 제안됐다. 전주 한국소리 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과 무주예체문화관 등 모두 16개가 꼽혔다. 대부분 활용도가 낮고 적자투성이란 게 공통점이다.

장세길 문화관광팀 부연구위원은“현 재 정부나 지자체가 추진중인 문화일자리 창출사업은 여러 성과가 있지만 인건비를 직접 지원하는 형태의 단기 처방이 란 게 한계다. 따라서 안정적이면서 지속적인 일자리가 유지되도록 경쟁력 있는 상설공연 작품을 집중 발굴해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사회적기업 육성사업과 결합하면 파급효과는 한층 강화될 것이란 기대다. ‘제2의 정선 아리랑’으로 성공한다면 공공 문화예술공간 가동률 향상과 적자경영 개선 효과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