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이슈&화제]황영모 전발연 농업농촌팀 부연구위원 인터뷰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1.07.21 14:18

“지금처럼 농산물 생산에만 머물면 미래는 없다. 가공산업과 체험관광까지 묶어 6차 산업화를 이뤄야만 한다.”

전북발전연구원 황영모(사진) 농업농촌팀 부연구위원은 벼랑끝에 선 농업의 돌파구로 이같은 6차 산업화를 제안했다. 임실 치즈마을과 순창 장류마을 등처럼 특산품을 토대로 1·2·3차 산업을 묶으면 파급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농민은 농사만 짓고 농식품 가공과 유통은 대기업에 의존하는 현행 방식으론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농업인이 농산물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여기에 체험관광과 서비스업까지 결합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농산물을 생산할 작목반이나 마을단위 생산자 조직, 농산물을 가공 판매할 유통조직, 이를 지원하고 확산시킬 행정조직이 필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통조직은 대기업보단 중소 향토기업이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대기업은 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하기보단 수도권 본사로 유출시키는데다, 사업성이 낮아지면 곧바로 거래를 끊는 게 다반사기 때문이다. 대형 주류업체 의존도가 높은 복분자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는 “지자체와 농·상·공인이 손잡고 6차 산업화를 시도해볼만 하다. 도전한다면 조직은 반드시 농업인 중심으로, 수익구조도 농업인에게 가장 많이 돌아가게 설계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뒷받침할 가칭 ‘6차 산업화법’ 제정도 제안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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