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같은 대학 내에서도 전임강사 이상 전임교원의 연봉 격차가 4배 가량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교수연봉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의 국감 자료로 제출한 '2008년 대학별 전임교원 직위별 연간급여액' 자료에 따르면 도내 11개 4년제 대학(2캠퍼스 포함·전주교대, 호원대 제외) 가운데 정교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원광대로 9,045만원에 달했다. 반면 서남대는 정교수 평균 연봉이 4,865만원에 그쳐 원광대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전주대가 8,433만원으로 원광대에 이어 2번째로 높았고, 전북대 8,191만원, 예수대 7,727만원, 군산대 7,432만원, 우석대 7,308만원, 한일장신대 7,246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주교대와 호원대 등 일부 대학은 자료 미제출, 자료 부실 등으로 인해 제외됐다.
전국 대학의 국립대 정교수 평균연봉이 6,957만원, 사립대 평균이 7,41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북대와 군산대는 모두 국립대 평균을 웃돌았고, 사립대에서는 원광대와 전주대, 예수대가 사립대 평균 이상이었다.
부교수와 조교수의 경우에는 대학간 평균연봉 격차가 더욱 커져 예수대 부교수가 평균 7,289만원을 받는데 비해 예원예술대 전주캠퍼스 조교수는 3분의 1을 조금 넘는 2,660만원에 불과했다.
교수 연봉은 대학 내에서도 편차가 커 한일장신대의 경우 정교수(평균 7,246만원)가 전임강사(평균 1,549만원)보다 3.7배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수대도 정교수가 전임강사보다 134.7%나 많은 연봉을 받았으며, 다른 대학들도 50~70%씩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수대의 경우 정교수부터 부교수, 조교수까지는 연봉이 7,700만~7,200만원으로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으나, 조교수와 전임강사 간에는 2배가 훨씬 넘는 차이를 보였다.
한편 도내 대학들 대부분이 전임교원들에게 비교적 후한 연봉을 지급하고 있으면서도 싼 연봉으로 고용할 수 있는 시간강사에 대한 의존율이 매우 높았다.
전주교대를 제외한 도내 10개 4년제 대학의 시간강사 수는 모두 3,092명으로, 평균 수업시수는 대학 전체 강의의 37.1%를 담당하는 것으로 국감 자료에서 드러났다.
대학별 시간강사의 수업시수 의존도는 호원대가 가장 높아 59.4%를 차지했으며, 예원예술대 48.6%, 전북대 42.7%, 한일장신대 37.4%, 원광대 34.9%, 우석대 33.9%, 전주대 30.2%, 군산대 26.8%, 서남대 20.6%, 예수대 17.8%, 예수대 17.6% 등이었다.
이들 대학 시간강사의 시간당 강의료는 군산대와 우석대가 4만3,000원으로 가장 높고, 전북대 4만원, 예수대 3만4,000원, 호원대 3만2,000원, 예원예술대 3만1,000원, 원광대·전주대 3만원, 한일장신대 2만9,000원, 서남대 2만5,000원 등이었다.
이들의 강의료는 시간당 평균 3만2,700원에 그쳐, 주당 9시간 근무를 가정할 경우 30주 강의를 기준으로 연봉추정액이 고작 882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대학 전임강사 평균연봉인 4,123만원의 5분의 1을 약간 넘는 수준이며, 전국 시간강사 평균 연봉추정액 999만원에 비해서도 120만원 가량 적은 액수다.
/김종성 기자 jau@sjb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