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산업 생태계의 대전환
기업이 아니라 ‘생태계’가 싸운다
20세기 산업을 상징하는 단어가 ‘공장’이었다면, 21세기를 설명하는 단어는 ‘생태계’다. 한때 기업의 경쟁력은 단순했다. 더 좋은 제품을 더 ...
기업이 아니라 ‘생태계’가 싸운다
20세기 산업을 상징하는 단어가 ‘공장’이었다면, 21세기를 설명하는 단어는 ‘생태계’다. 한때 기업의 경쟁력은 단순했다. 더 좋은 제품을 더 ...
칡은 콩과식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분포한다. 생명력이 아주 강해 하루에 30cm, 1년이면 100m가 넘게 자란다. 과거 칡의 용도는 다양했었다. 넝쿨은 짐을 지는 멜빵이나, 나뭇단을 묶는 노끈으로도 썼다. 질...
완연한 가을이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이 유난히 높고 파랗게 느껴지는 계절,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은 “가을 하늘은 왜 이렇게 유독 예쁠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곤 한다. 가을 하늘이 유독 높고 푸르게 보이는 데...
모르면 누구한테나 물어야 한다.”
어떤 직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부하들이 상사에게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잘 모르겠는데, 좀 가르쳐주지’가 1위였다고 ...
이제는 기존 박물관에 다시 투자해야 한다
필자는 그동안 네 차례의 칼럼을 통해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 왔다. 전북 공립박물관의 부족한 학예인력과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화재 현장에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요소는 화염이 아닌 유독가스와 연기다. 통계에 따르면 화재 사망자의 70% 이상이 연기로 인한 질식사로 목숨을 잃는다. 대형 화재 때마다 반복되는 이 비극은 단순히...
언젠가부터 나는 무언가를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고, 캘린더에 일정을 적는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검색하고, 잊어버린 것이 있으면 다시 찾아본다.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인공지능에게 묻는다....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다.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고 풍성한 수확을 기념해 온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예나 지금이나 추석을 기다리는 이유는 풍성한 음식에만 있지 않다. 오랜만에 가족과 이웃이 한자리에 모여 정...
전북은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지역소멸과 수도권 집중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전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선택과 결단이 필요하다. 더 이상 지역 간 이해관계에 머물러 서로의 힘을 소진할 여...
현재 국내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란은 단순히 군대를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둘러싼 문제가 아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더욱 근본적인 질문은 대한민국이 강대국의 압력에 따라 움직이는 국가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
이제는 ‘도입’보다 ‘정착과 관리’를 고민할 때
전북의 산업현장을 다니다 보면 몇 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 현장은 물론 농촌과 축산농가에서도 외국인 ...
나는 유튜브에서 작은 채널 두 개를 운영한다. 건강 정보를 다루는 '해맑음건강수사대'와, 오십 대 여성이 계속 도전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정미의 다음 단계'다. 화려한 언변도, 전문 셀러의 기술도 없는 나는 대신...
지역의 문화유산을 배우는 일은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내가 살아가는 지역이 어떤 역사를 품고 있는지 알고, 그 흔적을 직접 찾아보고 해석하는 과정은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키우는 중요...
나바위 성당으로부터 20여 ㎞ 떨어진 익산시 여산면 여산 동헌 바로 아래 백지사(白紙死) 터다. 여기서 신자들 얼굴에 젖은 한지(백지)를 여러 겹 붙여 숨을 못 쉬게 하는 방법으로 죽였다. 백지사를 도모지사(塗貌紙...
삼국지에서 형주는 단순한 땅이 아니었다. 남북과 동서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사람과 물자, 문화와 정보가 모이는 곳이었다. 형주를 차지한다는 것은 영토 하나를 얻는 것이 아니라 패권의 중심축을 확보하는 것이...
[기획 연재: 의료와 법의 경계에서] ② ‘의료 질 평가’의 역설
1970년대 청년 의사 시절 마주했던 비극이 환자 개인의 ‘지불 능력’에 따라 진료와 생명이 갈리던 현실이었다면, 반세기가 흐른 오늘날 목격하는...
1992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후보의 선거참모였던 제임스 카빌은 「문제는 경제야, 바보 야」라는 구호로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을 붙들어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그...
'가로수/바람일고/네 입술닿아/들풀 일어선다.*공존(共存)과 상생(相生)*(최영숙의 민조시)' 지독하게 숨이 막히던 한여름의 불볕 더위가 겨우 한풀 꺽이나 싶더니, 지구 저편에서 날아든 소식은 가슴을 턱!막히고...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다.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고 풍성한 수확을 기념해 온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예나 지금이나 추석을 기다리는 이유는 풍성한 음식에만 있지 않다. 오랜만에 가족과 이웃이 한자리에 모여 정...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광복81주년 해방의 빛에서 민주주의의 빛으로 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광복은 일제 식민통치에서 주권과 독립을 회복하였다는 뜻이며, 해방은 일제의 억업과 구속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해방과 ...
용혜인 의원의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다. 그러나 이를 한 의원의 선택이나 한 정당의 이해관계로만 바라보면 본질을 놓친다.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대통령제 국가에서 행정부를 감시해야 할 국회의원이 행...
해협은 육지와 육지 사이의 좁고 긴 바다이다. 이 해협을 따라 사람과 물자의 교류가 이뤄져 ‘바다의 길목’이라고도 부른다.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있는 동아시아 물류의 대동맥 말라카 해협, 유럽과 아프리카의 경계에 ...
국립식량과학원 품질관리평가과 농업연구사 김미향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근육량과 근력은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한다. 근육이 줄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뿐 아니라 낙상과 신체 기능 저하의 위험도...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를 둘러싼 논쟁의 열기가 여전하다. 새만금 카지노 논쟁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카지노는 황금알을 낳는다’는 환상과 ‘카지노는 무조건 반대한다’는 단정이라 할 수 있다. 카지노를 ...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구에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발생한 비극적 상황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화면 속 네팔은 한순간에 거대한 폐허로 변했다. 무너진 빌딩과 터전을 잃은 이들의 통곡, 흙더미 속에서 가족을 찾아 헤매는...
9일 전주 도심의 한 석류나무에 붉게 익어가는 석류가 매달려 있다. 한낮의 더위는 여전하지만 석류는 가을을 재촉하듯 붉은빛을 더해가고 있다. 전통 문화와 민화에서 석류(石榴)는 자손이 번성하고 아들을 많이 낳는 '...
섬진강 물줄기가 가장 아름답게 흐르는 순창군 동계면 무량산 자락에 안긴 귀미마을. 고려 우왕 5년에 형성된 국내 최고의 집성촌이다. 입향조인 이씨(李氏)부인이 이 마을에 입향하여 650년의 유구한 세월이 흘렀다. 고...
고창군 성송면이 한전이 추진하는 변전시설인 ‘345kV 신고창변전소 최종 부지로 결정됐다. 대표적 기피·혐오 시설로 꼽히던 대형 변전소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한 첫 사례다. 성송면에 세워질 신고창변전소는 도내 ...
드디어 새벽녘엔 찬 바람이 분다. 한낮 더위에도 퇴근길엔 귀뜨라미가 울더니 가을 이불을 덮을 계절이 오고 있다. 그럼에도 어제 늦은 시간에 방문한 로컬푸드 매장은 아직도 뜨거운 날씨 영향으로 손크기 만한 오이고추가...
수시 원서접수 기간이 되면 학생들은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여섯 장의 원서에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을 써야 할지 고민하면서도 정작 “나는 왜 이 전공을 선택하려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쉽게 답하지 못한다. 자신...
해학(海鶴) 이기 선생 고택 활용사업에 참가한 이들과 함께 고구마 캐기 체험에 나섰다. 밭 한쪽에서는 마을 이장님이 미리 걷어놓은 이랑을 파헤치며 알이 굵은 고구마를 캐내느라 분주했고, 또 다른 밭고랑에서는 여성 참...
국민의힘이 길을 잃었다. 아니, 스스로 길을 버리고 있다. 당은 사분오열되어 있고 지도부는 방향을 잡지 못한다. 계파 간 갈등과 책임 공방은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차기 공천과 당권을 놓고 싸우는 정치인들의 집합...
AI의 시대가 바뀌고 있다. 화면 속에서 질문에 답하고 정보를 처리하던 AI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간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현실 세계에서 직접 행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새로운 산업의 중심으로 떠...
『중용』의 “예즉립(豫則立)” 정신으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
최근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새만금 개발, 첨단산업 유치, 농생명산업 육성, 문화관광 활성화 등...
조선시대 비거(飛車, 비행기구)로 하늘을 날고자 했던 김제출신 정평구의 도전과 꿈을 담은 상설공연이 관객을 만난다. ‘2026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상설공연’선정작인 ‘정평구의 하얀 비상’이 오는 4일 오후 7시 3...
거대 담론의 시대가 저물고 골목길의 미시적 풍경이 청년들의 무대를 채운 지 오래다. 지난 5년간 포털과 소셜 빅데이터가 포착한 2030세대의 일상은 극단적인 도파민과 깊은 무기력 사이를 널뛴다. 숏폼 플랫폼의 알고리...
[기획 연재: 의료와 법의 경계에서] ①국가의 부재, 형벌이 된 의술
1976년 전주예수병원에서 인턴으로 첫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유신 말기의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전 국민 의료보험은 요원하던 시절이었다. 197...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잘 자라길 바랍니다. 좋은 환경에서 배우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의 공부와 생활습관, 친구 관계와 감정까지 세심하게 살피게 됩니다. “숙제는 다 했니?”, “...
/황윤주(주식회사 율현 이사) 외식업을 운영하다 보면 가장 자주 마주하는 고민 중 하나가 광고비다. 네이버 광고를 해야 할지, 인스타그램 광고를 해야 할지, 블로그 체험단을 써야 할지, 배달앱 광고에 더 투자해...
작은 다툼이든 큰 전쟁이든 이유 없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영웅 펠레우스의 결혼식에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 초대받지 못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에 앙심을 품은 에리스는 식장에 ‘가...
나이가 들수록 건강 관리의 중심을 걷기 운동에만 두는 경우가 많다. 단조로운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노년기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를 막기 어렵다는 사실이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100세 시대, 건강 수명...
한심한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 지정 실태를 보며
모든 국민들이 다 아시다시피, 오늘날 각 지역에 오랜 동안에 걸쳐 축적된, 각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전통문화 유산은, 그 지역의 문화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농업연구관 문영일
우리 감귤 산업 조수입은 2021년부터 1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재배현장은 농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필자의 고향은 고창군 공음면이다. 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지 구수내 마을과는 4킬로 미터 정도 떨어진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그러함에도 동학농민혁명을, 학교 교실에서 배운 대로, 정읍에서 일어난 반란쯤으로만 알았었다....
오상영 원광보건대학교 전 겸임교수
대한민국 산업지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자율주행, 수소와 미래자동차가 각각의 산업으로 움직이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기술과 ...
농촌은 지금 지방소멸이라는 절박한 현실에 놓여 있다. 인구는 감소하고 청년들은 떠나며 빈집은 늘어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귀농·귀촌과 청년농 육성, 농촌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
세계가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눈빛이 한층 깊어졌다.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K-푸드, K-뷰티, K-웹툰까지 이른바 K-컬처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가 되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빠르게 늘고...
2014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전주·완주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전국 열 곳의 혁신도시 가운데 왜 농촌진흥청은 전주로 왔을까. 문득 품었던 이 질문의 답을 나는 가까이에 있는 황방산에서 찾았...
지난달 8월26일로 기억된다. 순식간에 쏟아져 내려오는 히말라야 계곡사이로 거대한 토석류의 대홍수를 접하면서 큰 충격과 안타까움에 요즘 밤잠을 설치는 이유는 필자 뿐만이 아니라 지구촌에 사는 모든 이들이 제2차 재난...
유월 중순 남고산성을 둘러보고 억경대에서 전주를 관망하기 위해 세 남자가 만나기로 한 장소는 충경사였다. 도로명으로는 남고산성 1길 이지만, 일반적으로 남고사 입구 혹은 남고산성 입구라고 불리는 곳에 충경사가 자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