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김제시, 2026년 예산안 1조1471억 편성

민생 회복과 미래 전환에 무게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11월 20일 10시21분

김제시가 2026년도 예산안을 총 1조1471억원 규모로 편성해 2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186억원 늘어난 수치로, 세수 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민생 회복과 산업 전환을 뒷받침하는 데 방점을 찍은 편성이라는 평가다.

시는 우선 기초연금과 기초생활보장, 노인사회활동, 장애인 활동지원 등 기본 복지사업을 중심으로 사회복지 분야에 3000억원 넘게 배정했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생활비 부담 속에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안전망을 지켜내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여진다.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함께 담겼다.

김제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소상공인 시설 개선과 경영지원, 청년 정착수당과 일자리 사업, 공공배달앱 운영 등 지역 상권과 청년층의 체감도를 높일 사업들이다.

산업의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적잖은 비중을 뒀다.

고소작업 건설로봇 실증센터 조성을 비롯한 신성장 전략산업 분야에 400억원대 예산이 담겨있고,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과 지평선 제2산업단지 조성 등 제조·농기계 산업 기반을 넓히는 사업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이는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한 기술 개발과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시 차원의 준비로 읽힌다.

농업 예산 역시 안정적인 기반 유지와 미래 인력 육성에 균형을 맞췄다.

공익직불제와 전략작물 직불제,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 등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이 중심을 이루고, 청년 농업인의 영농정착과 스마트팜 조성 등 농업 인력의 세대 교체를 뒷받침하는 예산도 눈에 띈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돌봄·출산·양육 예산도 마련됐다. 김제형 아이돌봄센터 조성, 출산장려금, 양육비와 돌봄서비스 지원 등이 포함됐고, 노인 일자리와 돌봄사업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조성, 드림카드 바우처 등 청소년 세대의 성장과 활동을 위한 예산도 빠지지 않았다.

시민생활 기반을 확충하는 사업들도 예산안에 담겼다. 문화예술 커뮤니티센터, 국민체육복합센터, 전지훈련센터, 주요 체육시설 개선 등 생활 기반시설 확충과 풍수해 생활권 정비, 하천 정비 등 안전 기반 확충 사업이 이어졌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예산안이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에 놓고 편성됐다"며 "지역 경제와 시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026년도 본예산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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