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김제시, 농촌신활력플러스 성과로 대통령 표창 수상

지역 청년 변화로 ‘김제형 농촌혁신’ 브랜드화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11월 19일 10시51분

김제시가 농촌 지역의 자립 기반을 다져, 청년 주도의 협력 구조를 만들어낸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인구 유출이 이어지는 농촌에서 지역 스스로 해법을 찾은 사례라는 높은 평가다. 김제지역은 오래도록 벼농사 중심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곳이었다. 시는 이 틀을 깨기 위해 ‘연결’에 방점을 찍었다. 농민과 청년, 생산자와 소비자, 전문가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지역 안에서 움직임의 활력에 주력했다.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은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짚고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방식에 초점을 뒀다. 청년 농부들이 네트워크를 만들고, 가공과 판로 기반 정비로, 로컬푸드 체계를 손보는 과정 등이 맞물리면서 지역의 흐름이 조금씩 달라졌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쨈매 프로젝트’가 있다. 청년, 농업인, 소상공인이 모여 지역 자원으로 제품을 만들고, 전문가 멘토링과 유통 지원을 받으며 성장해온 프로그램이다. ‘쨈매’는 전라도 말로 ‘단단히 묶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각자 가진 것을 끌어와 함께 묶고, 같이 길을 내는 실험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쌀빵과 미숫가루 음료, 인삼수정과 등이 박람회와 온라인을 타고 팔려나가며 김제산 로컬 제품의 이름값도 높였다.

시는 여기에 청년 정착 시스템을 더했다.

귀농·귀촌 청년이 지역에 자리를 잡도록 창업 준비부터 법인화, 교육, 유통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을 마련했다. 먼저 들어온 청년이 뒤따라온 청년을 멘토링하는 방식도 자리 잡았다. 지역에 활기가 도는 이유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수상은 행정의 성과라기보다 지역 청년과 주민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김제형 농촌혁신 모델을 더 확산시켜 농촌이 일하고 머무는 공간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표창을 계기로 로컬푸드 기반 창업 지원, 청년 창업 네트워크 확대, 쨈매 프로젝트의 브랜드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제가 만든 농촌 자립 모델이 또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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