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맑고 청아한 서정과 삶의 철학이 만나다

송경숙 시집 ‘시간의 강 위에 핀 꽃’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9월 18일 15시04분

송경숙 시인의 첫 시집 '시간의 강 위에 핀 꽃(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모두 5부로 구성, 자연과 일상에서 길어 올린 서정성과 더불어 인생의 깊은 성찰을 담았다.

이 시집은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한 그리움과 상처를 환기시키며,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시집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시인의 시는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그리움과 서글픔을 정갈한 언어로 형상화한다. 시를 공부한 기간은 짧지만 각고면려의 노력으로 완성한 작품들은 놀라운 성숙미를 보여준다. 삶의 경륜과 사색이 투명하게 스며 있어, 독자에게 따뜻하면서도 서늘한 울림을 전한다.

이번 시집에서는 능소화, 민들레, 닥나무 같은 소재를 통해 생명과 모성을 노래하고, 바닷가와 해 저문 풍경 속에서 인간의 상실과 애환을 드러낸다. 또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고, 고향과 기억을 소환하며, 흔들리면서도 꺼지지 않는 인간 정신의 등불을 그려낸다.

소재호 시인(문학평론가)은“송경숙시인의 시는 맑고 깨끗한 소녀적 정서를 노래하면서도 인생철학을 내재한다. 그의 시에서 진실은 서늘한 논변이 되고, 목소리는 카랑카랑하게 울려 퍼진다"면서 "시인의 시는 맑고 깨끗한 소녀적 정서를 읊는 시풍이면서도, 인생철학을 교묘하게 내재시키는 시를 창작한다. 진리는 스스로 웅변이 된다 하였듯이, 그의 참진리를 운위함에 있어 서는 시가 서늘한 논변이 된다. 시인은 시 속에서 진실은 카랑카랑 목소리를 낸다"고 했다.

작가는 완주 출신으로, 계간 '표현'으로 등단, 신아문예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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