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참외 모양의 도자기는 어디에 썼을까

경북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에 국립전주박물관 소장 참외 모양 토기 첫 선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9월 08일 07시53분

국립전주박물관의 소장 유물 참외모양 토기 1점이 성주에 첫 선을 보인다.

참외모양 토기(瓜形土器)는 원삼국시대에 제작된 참외 모양의 토기이다.

구연 부위와 몸체 부위의 일부분이 결실되었으나,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참외모 양이 나타난다.

바닥이 평평하여, 곡식이나 음식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이 이달 부터 11월까지, 전국 최초로 참외를 주제로 한 특별전 ‘참외, 그 달콤한 이야기’를 갖는다.

이번 특별전은 성주의 대표 특산물인 참외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로, 생활 속 과일로서의 참외를 넘어 예술적·상징적 가치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의 핵심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 중 참외를 형상화한 도자기 3점으로, ▲청자 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모양 병 ▲청자 참외모양 병 ▲백자 철화 참외모양 병이 성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이들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참외가 미술품의 소재로 활용된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는다.

또, 고려청자박물관이 소장한 ▲청자 상감 ‘천황전배’명 참외모양 병 등 희귀 유물도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는 ▲1부 ‘일상’ ▲2부 ‘완상’ ▲3부 ‘길상’ ▲4부 ‘보상’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참외가 일상에서 예술과 신앙, 지역 정체성으로 확장된 과정을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등 국내 주요 박물관의 협력으로 다채로운 참외 관련 유물이 대거 출품된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는 명실상부한 참외의 본고장이며, 이번 전시는 성주의 정체성과 문화적 깊이를 함께 알릴 수 있는 기회다” 면서 “특히 이건희 컬렉션이라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성주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참외, 그 달콤한 이야기’ 전시는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 내 다목적 강당에서 무료로 운영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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