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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주권 통합, 지역발전 비전제시가 우선이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7월 22일 15시45분

전주 완주 통합을 위한 정치권의 발걸음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 찬반투표를 앞두고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하지만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완주군민의 마음을 얻기보다 공공기관 이전 같은 가시적 제안이 앞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다.

김관영 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국회 정동영 이성윤 의원은 지난 21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전주권 통합 찬성단체들이 제안해 눈길 끈 105개 상생 과제가 법적인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가칭 ‘완주·전주 통합시 설치법’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완주군민들의 통합 반대론이 확산하고 있는데 따른 대책이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민간단체끼리 합의한 내용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비판에 대한 보완책이다.

민간단체가 제안한 상생 과제는 주요 통합기관 완주 설치가 뼈대다. 통합 시청사, 시의회, 보건소, 교통관리공단, 시설관리공단, 추가로 신설될 구청 등을 완주군에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주에 있는 동물원, 경륜장, 월드컵골프장, 농생명 소재연구원, 농업기술센터 분원 등도 완주로 옮기겠다는 거다.

통합 의회를 대표할 의장단도 완주를 배려해 3대 12년간 전반기 의장과 후반기 부의장은 반드시 완주군 출신 의원을 선출하며 의원 지역구도 12년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세금·부채·혐오시설 등 이른바 3대 폭탄설을 놓고서도 통합 장려금을 전액 완주에 투자하며 혐오시설과 기피 시설 또한 완주군민 동의 없이 이전하지 않겠다는 거다. 이런 내용을 아예 법률로 정하고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이날 제안의 뼈대다.

공공기관 이전, 완주군민이 걱정하는 이른바 3대 폭탄설등을 보면 안심하고 반길만하다. 문제는 통합 이후 전주와 완주가 어떻게,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 하는 비전과 근거가 부족하다는 거다. “통합하면 발전한다”는 것은 절박한 기대지 당위는 아니다. 통합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고, 주민들에게 이익이 될지를 설명하는 게 우선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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