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국가 차원의 ‘올림픽 유치위원회’ 구성 절실

국가 주도의 전폭적인 지원·범정부 차원의 전략적 추진체계 구축 필수
K-글로벌 축제로 지역 위상강화...K-컬쳐로 세계인들 마음 사로잡아야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7월 22일 14시31분

2036년 하계올림픽의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가 차원의 ‘올림픽 유치위원회’ 구성이 절실하다. IOC 대응, 외교적 유치전략, 국제 홍보, 국민적 붐 조성 등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기능 수행과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위해서다. 게다가 2036년 하계올림픽 국제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공식 유치 지원 선언과 재정 투자계획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유치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체육시설, 교통망, 숙박 등 기반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수도권 중심의 국제행사 유치 관행 속에서 비수도권의 도전은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으며, 올림픽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국가 주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범정부 차원의 전략적 추진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비수도권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인 만큼 대외 인지도 제고를 위한 국가적 홍보 전략과 국민적 붐 조성 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국가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민의 자긍심과 경제 성장의 동력을 함께 키우는 전 세계인의 축제이자 우리나라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이다. 전북자치도는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돼 대한민국을 대표해 인도,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과 치열한 국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북은 비수도권이 함께하는 친환경, 분산형 개최 모델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의 새로운 올림픽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전기로 삼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상공인과 도민 모두는 올림픽 유치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 효과와 국가균형발전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북의 경제 여건을 보면 열악하기 그지없다. 인구는 173만 9000명으로 전국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1966년 252만 명에서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70만으로 떨어졌다. 문제는 인구감소가 계속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지난해 기준 청년 순유출 인원만 7,500여명에 달한다. 면적은 8,075 로 전국의 8.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비중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인구 밀도 대비 행정수요 불균형도 발생하고 있다. 재정자립도(2024년 기준)는 23.5%로 전국평균 43.3% 대비 크게 미치지 못하며 전국 최하위다. 지역내총생산은 58조 8,456억 원으로 전국대비 2.6%를 차지하며 17개 시‧도 중 12위에 랭크됐다. 1인당 GRDP는 3,628만 3000원으로 전국 평균(4,649만 1000원)의 78% 수준으로 전국 14위다. 경제성장률은 -0.2%로 전국 평균(1.4%)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16위를 기록했다. 10인 이상 광업‧제조업체 수는 1,915개로 전국대비 2.6%로 전국 11위다. 전북의 사업체 수는 23만 9,757개로 전국대비 3.8%로 10위에 속해있다. 산업구조도 열악해 경제여건이 좋을 수 없다. 지방이 발전해야 자연스레 국가발전도 꾀할 수 있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는 전북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이다.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크다. 최근 여당인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하계올림픽 문제를 당론으로 채택해서 다뤄야 한다는 말도 아끼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 도민이 하나가 돼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특히 인도 등 3개국 유치 경쟁과 관련해서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K-컬쳐 문화강국’으로 중앙정부의 글로벌 이벤트로 국가 위상을 강화하고, 지방정부의 특색 있는 축제로 삶의 풍요를 제고해야 한다. 주요 국제회의(UN, G20, APEC)를 개최하고, K-글로벌 축제로 지역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즉, K-컬쳐(한류)를 통해서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외교적 유치 전략과 국제 홍보, 붐 조성을 위해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올림픽 유치위원회’ 구성이 절실하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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