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드라마 속 음식으로 만나는 전주의 맛

‘당신의 맛, 전주의 맛’ 강연·체험 프로그램, 개최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7월 01일 10시52분

전주의 음식문화와 지역 정체성을 드라마 ‘당신의 맛’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주문화재단은 4일과 11일 양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당신의 맛'과 연계한 강연 및 조리 체험 프로그램 ‘당신의 맛, 전주의 맛’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드라마 속 전주 음식이 어떻게 연출되고, 지역 음식문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인문학적 시각과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시민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K-드라마의 새로운 흥행작이 전주를 세계 무대로 이끌었다.

드라마 ‘당신의 맛’이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오늘의 드라마 TOP10’에서 한국 1위, 글로벌 2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ENA 채널을 통해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전체 80% 이상을 전주에서 촬영했고, 극 중 배경 도시 이름으로 ‘전주’라는 실제 지역명이 사용돼 주목을 끌었다. 최근 포털 실시간 인기 키워드에 오른 '여행지 성지순례', '드라마 촬영지', 'K-콘텐츠 열풍'이라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전주가 ‘촬영의 도시’로 재조명되고 있다.

전주남부시장, 청연루, 노송광장 등 전주의 일상과 전통이 어우러진 장소들이 주요 장면에 등장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또, 주인공의 식당 외관은 전주한옥마을에서, 내부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촬영돼 로케이션과 스튜디오 촬영이 한 도시에 집약된 강점도 부각됐다.

전주는 그동안 한옥마을, 전동성당, 경기전 등 전통 건축물과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연간 100편 이상의 영화·드라마 촬영이 이루어지는 콘텐츠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왔다. 여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음식, 숙박 등 촬영 인프라의 만족도가 더해져 제작사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주는 로케이션 다양성과 제작 환경, 도시의 매력까지 모두 갖춘 최적의 촬영지로 특유의 분위기와 음식에 매료되게 만드는 곳이다.

4일 오후 7시엔 드라마 푸드 총괄 디렉터인 식공간디자인 그룹 ‘꾸밈’의 김민지 대표가 강연에 나서, 드라마 속 음식 기획과 촬영 뒷이야기를 전한다.

11일 오후 7시엔 조리체험실에서 드라마에 등장한 섭산적과 당근 김밥의 조리 시연과 함께, 참가자들이 직접 당근 김밥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음식과 인문학에 관심 있는 전주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는 “전주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는 가운데, 전주의 음식과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문화적 자긍심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참가 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전주음식이야기 누리집(jeonjufoodstory.or.kr) 또는 전주문화재단 전통문화팀(063-281-1582)으로 하면 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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