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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화재 ‘고위험군’ 선별 점검 본격화

5년간 축사화재 233건...축사 85%가 위험등급
331곳 집중 점검…전열기구·전기설비 중점 확인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5월 11일 14시44분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축사 화재 예방을 위해 화재위험도 기반의 맞춤형 안전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돈사·계사 331개소를 선별해 다음달 말까지 약 8주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11일 전북소방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북 도내에서 발생한 축사 화재는 총 233건이며, 이 가운데 돈사 79건(34%), 계사 65건(28%)으로 전체 화재 건수의 62%를 차지했다.

특히 재산 피해는 돈사 126억8,500만 원(67%), 계사 54억4,400만 원(29%)으로, 두 시설에서 전체 피해액의 96%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소방본부는 지난달 말까지 전북지역 축사 1,962개소를 대상으로 화재위험도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전체의 85%가 C·D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축사시설 상당수가 구조적·환경적으로 화재 취약요인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본부는 이번 조사에서 보온등, 환풍기 등 전열기구 안전관리, 노후 전선, 차단기 등 전기설비 상태 소방시설 작동 여부 및 관리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점검은 소방시설법과 화재예방법에 근거해 추진되며, 과거 일괄 점검 방식에서 탈피해 위험도에 따라 선별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전북소방본부는 전열기구 과열, 노후 전기설비 등 축사 화재의 주요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 실질적·선제적인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축사는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데다, 한 번의 사고가 대규모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축사 내 숨어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농가와 함께 자율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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