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창]스마트팜 성공을 위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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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이 일상이 되면서 안정적인 식량 생산이 위협받고 있다. 2023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농작물 생산량의 최대 30%가 기후변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경작지 감소로 OECD 국가 중 식량 안보 지표가 29위에 불과하다. 이러한 식량 안보의 위기 속에서 스마트팜이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팜은 기후변화와 식량 안보에 대응하는 유망 산업으로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부담스러운 초기투자 비용과 첨단기술의 이해 등 접근이 쉽지 않은 면도 있지만, 우리의 농업 현실에서 스마트팜에 대한 도전은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필수일지도 모른다.



스마트팜 기술은 농작업의 자동화를 실현하여 노동 효율을 크게 향상시킨다. 자동화된 급수 및 비료 분배 시스템은 정밀한 타이밍에 필요한 자원을 작물에 제공하며, 이는 전통적인 작물 재배 방식보다 훨씬 적은 자원으로 더 높은 효율을 달성한다. 또한 수확 로봇과 같은 자동화 기계는 무거운 물리적 노동을 줄이고, 농민들이 더 전략적인 관리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네덜란드는 스마트팜을 통해 국토 면적이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여건에도 불구하고, 세계 2위의 농산물 수출국이 되었다. 차가운 북해 바람과 부족한 일조량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일군 네덜란드의 성공 비결은 바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팜에 있다. 수준 높은 기술력으로 토마토의 경우 일반 노지재배 대비 12배 이상의 수확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스마트팜은 경제적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매력적인 농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스마트팜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도 많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임대형 농장의 경우, 청년 농민들이 시설 하자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팜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작물 생육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시설의 잦은 고장과 부실한 보수로 인해 온전한 농업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지금 전국 각지에 조성되고 있는 임대형 스마트팜의 경우 입주 농가 대부분이 타지에서 온 청년 또는 귀농인으로, 평생 지역에서 농사를 지으며 고향을 지켜 온 지역민에게는 스마트팜이 그림의 떡 또는 빛 좋은 개살구로 비춰지고 있다. 문제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가 스마트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청년 농업인들이 창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팜 창업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과 부지 확보가 어려워 많은 청년들이 스마트팜 교육을 수료한 후에도 창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듯 스마트팜이 지역 농업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농촌의 희망을 위해서는 어느 누구도 배척하지 않고 같이 고민하겠다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세계 스마트팜 시장 규모를 2021년 160억 달러에서 2026년 310억 달러로 연평균 14.2%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한국 농업의 기회이다. 스마트팜을 통한 자동화 농장 운영은 자원 소비 절감, 노동력 절감, 비용 절감 등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여 갈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강화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스마트팜이 귀농인과 지역민이 상생하는 공동의 성공 목표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며 우리 농업의 성공적인 변화를 이끄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양성빈(전 전북자치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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