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삭녕최씨'의 역사를 최초로 집대성하다

최성미 전 임실문화원장, '자랑스러운 삭녕최씨의 얼-통례공파를 중심으로' 발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5월 08일 14시06분

최성미 전 임실문화원장(삭녕최씨 통례공파종중 회장)이 ‘자랑스러운 삭녕최씨의 얼-통례공파를 중심으로(펴낸 곳 삭녕최씨 통례공파종중종회. 인쇄처 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이처럼 단행본이 발간된 것은 삭녕 최씨 문중과 종가에서 처음이다.

이 책은 삭녕최씨(朔寧崔氏)의 역사, 파별 선조들의 행적, 사적, 문화유적, 전라북도금석문대계에 기록된 묘갈명, 전북도지의 삭녕인 인명록, 남원 용성지에 기록된 선조들의 글, 구례군자에 기록된 선조들의 글, 임실군지에 기록된 선조들의 글, 옥천문집총간에 기록된 선조들의 글, 고문서로 본 임실 사랑 이야기 등이 소개됐다.

또, 5장은 선조들의 정신 문화, 부록 등으로 구성됐다. 선조들의 서원 배향기, 우리 가문을 빛낸 선조들, 삭녕인의 효열비, 삭녕최씨 세파(細派)의 입향기, 임진.정유.병자년 의병, 구한말 의병, 3.1독립만세운동 등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선조, 자랑스런 조상 태허정 최항선생,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작가 최명희, 삭녕최씨 통례공 종중 화수회 현황, 세거지의 기념물 등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어갔음을 한눈에 보게 한다.

삭녕최씨 시조 최천로(崔天老)는 고려조에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를 지냈다. 그의 후손 최유가(崔瑜價)는 1190년 국자감 대사성(國子監大司成)·추밀원 부사(樞密院副使)를 지냈다. 그러나 문헌이 실전되어 최천로와 최유가와의 세계를 상고할 수 없고, 또다시 최유가 이후 4, 5세의 세계가 실전됐다.

그래서 최천로를 시조로, 최유가를 선조로 하고 그의 후손인 친어모군 낭장(親禦侮軍郎將)을 지낸 최선보(崔善甫)를 낭장공파 1세조로, 회경전 부사(會慶殿副使)를 지낸 최연(崔珚)을 부사공파 1세조로 하여 세계를 잇고 있다.

본관은 최천로가 삭녕의 정언동(正言洞)에 살았고, 또 시조 최천로와 선조 최유가가 평장사를 지냈다 해서 그곳이 삭녕(朔寧) 평장동이라 불리었기 때문에 삭녕으로 했다. 통례공 최수웅선생은 영의정 최항의 손자로 1464년에 출생, 1492년에 별세했다.

지은이는 "요즘에는 전통에 대한 의식이 희박해 종사(宗事)를 돌보고자 하는 종인들의 숫자가 갈수록 적어지는 것도 현실이다"면서 " 따라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려는 작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여겨진다”고 했다.

이어 “다소 어설프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우리 종원들이 한 번 씩 읽어보고 선조들의 정신과 행적을 본받아 일상생활 속에서 이를 거울삼아 마음으로 느끼며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성미 전 임실문화원장은 12년간 문화원장으로 재직하며 향토역사문화 조사사업, 임실 항일운동사, 문화재 등록 추진 등 임실군민의 인문 소양 증진과 애향심 고취에 기여한 바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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