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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술창업 수도권 집중 심화 문제다

전북 전체 창업 대비 비중 11.6%
타 지방과 달리 거꾸로 감소세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5월 07일 14시08분

전국 대비 수도권 기술창업 비중이 60%에 달하는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그나마 높은 쪽에는 속하는 부산조차 5%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북 등 비수도권 지자체의 기술창업 지원 노력에도 수도권 집중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같은 기간 전북지역 기술창업 비중은 전국 평균과 거리가 먼 11.8%에 그쳤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11.6%)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는 것이다.

경제·예산 관련 민간 연구기관인 나라살림연구소는 23일 바로 이같은 내용의 ‘기술창업 지역별·연도별 변화 분석’ 보고서를 펴냈다.

기술창업은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IT(정보기술)를 비롯해 바이오·인공지능(AI)·로봇·환경 등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기술창업 지원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광역·기초)는 부산 대구 인천 경기 전북 전남 경남 경기 이천 충남 천안 전주 경남 창원 등 11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해당 조례가 처음으로 제정된 지역은 부산(2019년 4월)이다. 연구소는 “특히 부산에서는 ‘기술창업 지원 조례’ 외에도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도 2024년 11월부터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바로 이같은 노력에도 기술창업의 수도권 집중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2023년 기준 국내 전체 기술창업 중 서울(23.7%) 경기(31.6%) 인천(5.8%)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차지한 비중은 61.1%에 달했다. 이전보다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2020년(62.5%) 2021년(63.8%) 2022년(62.6%)에 이어 4년 연속 60%대를 이어갔다.

반면 비수도권의 기술창업 비중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부산만 해도 전국 대비 기술창업 비중은 2020년 4.9%, 2021년 4.7%, 2022년 4.9%, 2023년 5.2% 등 5% 안팎 수준에 머물렀다. 2023년 해당 비중은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경남(5.2%)과 함께 공동 1위다. 비수도권에서 기술창업 비중이 가장 높은 부산·경남은 수도권(61.1%)의 12분의 1 수준에 그친 셈이다. 전북의 경우, 2021년 12%에서 2022년 11.7%로 뒷걸음질 쳤고 2023년은 전국 최저인 11.6%까지 추락하는 등 갈수록 기술창업 비중이 더 낮았다.

기술창업 비중의 지역별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기술창업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기술창업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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