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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킥보드, 편리함 뒤에 숨겨진 안전의식의 중요성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4월 24일 15시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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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폴리스적 동물’, 즉 공동체적 존재로 보았다. 그는 덕 있는 시민이란 절제와 책임을 실천하며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하였다. 전동 킥보드 이용도 결국 ‘절제된 자유’와 ‘책임있는 선택’안에서 이루어질 때 비로소 도시의 질서와 안전이 유지된다.



최근 몇 년간 전동 킥보드는 도시 내에서 빠르고 편리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나 짧은 거리 이동 시, 대중교통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늘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 사고는 2017년 117건에서 2022년 2,386건으로 급증했다. 사고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안전모 미착용, 무면허 운전, 보행자와의 충돌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머리 부상의 위험은 크게 증가하며, 경우에 따라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외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동 킥보드를 운전할 때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의 면허를 소지해야 하며, 만 16세 미만은 이용이 금지되어 있다. 또한 헬멧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규정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일이 반복되면 결국 그 피해는 자신과 타인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이는 단지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다.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행동은 헬멧 착용이다. 설령 단거리 이동이라 해도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는 항상 교통법규를 숙지하고, 인도나 횡단보도 등 보행자 구역에서는 킥보드를 끌고 이동해야 한다. 최근에는 지자체별로 킥보드 주차 구역을 정비하거나, 안전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무엇보다도 이용자 스스로의 의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나아가 기업과 정부 차원의 예방활동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공유 킥보드 업체는 이용 전 안전 수칙을 반복적으로 안내하고, 앱 내 안전모 인증 기능 등을 도입할 수 있다. 정부는 단속과 더불어 체험형 안전 교육을 확대하여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전동 킥보드는 분명 우리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수단이다. 그러나 그 편리함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안전’이라는 전제가 반드시 따라야 한다. 안전모 착용, 면허 소지, 법규 준수는 결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스스로의 안전은 결국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이명인(원광보건대 간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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