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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진체 서풍의 고차원적 서예미학 정밀하게 분석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4월 17일 13시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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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玉洞)과 원교(員嶠)의 동국진체 탐구(지은이 문정자, 펴낸 곳 도서출판 다운샘)'는 17,18세기 사상가이자 문장가이며 동국진체의 중심 인물로 거론되는 옥동 이서(玉洞 李漵:1662-1723)와 원교 이광사(員嶠 李匡師:1705-1777)의 학문과 예술을 상호 밀착시켜 분석한 종합적인 연구서이다.

이는 기존의'옥동과 원교의 동국진체 탐구'(2001, 다운샘)를 저본(底本)으로 삼아 내용을 확장하고 다듬어 더욱 완성도를 높인 책이다.

지은이는 옥동과 원교의 서예이론에 담긴 제반 특성을 도출하여 한국서예정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서예이론사의 토대를 구축하려 했다고 저술 의도를 밝혔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여러 명서가가 출현하였지만 그에 비해 이론방면의 성과는 오랜 시간 공백상태로 남아있었다. 그러다 17,18세기에 이르러 옥동, 원교의 서예이론이 출현함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당당하게 우리에게도 서예에 관한 사유의 역사가 존재함을 자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옥동과 원교가 저술한 서예이론은 각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저술되었기 때문에 단지 서예의 시각만으로 그 진면목을 드러내기는 어려웠다. 이에 저자는 각자의 사상, 문학, 서예방면을 아우르는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여 동국진체가 지닌 제반 특성을 상세하고 명료하게 밝혀냈으며 그 결과 전통서예이론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킬 수 있었다.

한편 이 책은 지은이의 다른 저서인,'한국서예, 선인에게 길을 묻다','동국진체 서풍의 미학세계'와도 일관성을 지니고 있어 한국서예이론사의 맥락을 엿보기에 매우 유용한 저서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지은이는 김제출신으로, 이리여자중고등학교, 서울교육대학교, 단국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를 졸업,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전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국전(26,27회) 및 미술대전(미술협회) 한문서예부문에 5회 입선했으며, 한국서예학회 자문위원, 한국서예가협회 회원, 계간현대수필작가회 이사, 동양예술학회 이사로 '한국서예, 先人에게 길을 묻다'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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