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탄핵 인용 가능성 1,000%, 기각시 계엄 허가권 주는 것”

-이춘석 이성윤 의원 탄핵소추위원단 활약 마무리
-분노와 서글픔, 애증 복잡한 심경 전해

기사 작성: 강영희 - 2025년 02월 26일 17시50분

-계엄 선포 후 85일간 역사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봄 기대 가능성 느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가능성은 100%, 아니 1,000%다. 헌재가 윤석열에게 계엄 허가권을 줄리 만무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후 85일간 역사 현장에서 이춘석(익산시갑), 이성윤(전주시을) 의원은 “대한민국의 봄을 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윤석열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이 마무리되면서 이들의 국회 탄핵 소추위원단으로서 역할도 마무리됐다.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이춘석 의원은 “윤석열은 12.3 비상계엄이 경고성 계엄이자, 국민에게는 ‘계몽령’이었다는 주장을 고장 난 레코드처럼 반복했다”며 “대체 누가 누굴 계몽시킨단 말인가. 오만하기 그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최후변론에서 언급한 정치개혁과 임기 단축등 헌법개정에 대해 “국민들은 이미 마음속에서 윤석열을 파면한지 오래다. 이번에도 헌법 재판관들은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주문을 선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8년만에 또 다시 국회측 탄핵소추위원으로 활약한 이춘석 의원은 “춥고 지난했던 겨울이 지나고 헌재 선고와 함께 대한민국에 봄이 오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일각의 기각 관측에 대해선 “전 세계가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 과정을 지켜봤다. 기각된다면 국제적 망신이자 대한민국의 수준을 스스로 끌어내리는 행위인 만큼 절대 그럴리 없다”고 일축했다.

피소추인 윤석열과 사법고시 연수원 동기이자 같은 조였던 이성윤 의원은 30년간 이어진 애증의 관계를 언급하며 “애초에 감당하지 못할 임무였다.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며 검사와 검찰총장,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까지 오르다보니 계엄령을 선포하고 결국 파면을 눈앞에 두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0차례에 이어진 변론과 최후 변론까지 누구보다 성실하게 윤석열의 궤변과 심판정에서 태도를 관찰한 이 의원은 “사죄는커녕 자기가 파면되지 않고 살아날 거라고 믿으며 ‘호수 위 달그림자’를 쫓고 있는 듯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분노와 서글픈 감정을 언급하며 “계엄 선포 후 85일간 모든 국민이 불안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윤석열의 헛소리는 이어졌고 국민의힘은 억지 논리를 펴며 국론을 분열시켰다”고 일갈했다.

계엄 선포 후 매주 진행된 윤석열 탄핵 전주전북 집회를 한주도 거르지 않고 참석한 이성윤 의원. 연단에 올라 국회의원으로서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차디찬 바닥에서 시민과 호흡하며 도민의 ‘폭폭한’마음을 위로했다.

이성윤 의원은 “집회에서 단 1차례 발언을 했다. 내가 수거 대상이었는데 시민들이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진심을 전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반드시 3월 중순에 윤석열 파면이 결정되고 시민들의 묵은 체증도 내려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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