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북 시내·농어촌버스 운임, 4년만에 인상되나?

검증용역 “경영악화 심화 확인, 200원 인상 적정”
전북도 “공공요금 인상 영향 커...신중 검토 중”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2월 04일 15시52분

전북 시내‧농어촌버스 운임이 4년 만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운임 요율 검증용역 최종보고서는 200원 인상이 적정하다고 권고했다. 다만 전북도가 이를 그대로 반영할지는 불확실하다.

4일 전북도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시의 경우 현행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익산시와 군산시, 기타 시 지역, 농어촌버스는 현행 1,6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평균 12.5~13.3%에 해당하는 인상률이다.

운임 인상은 일부 지역의 적자를 개선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의 경우 월 평균 적자가 인상 전 -280만 원에서 인상 후 -165만 원으로 줄어들고, 군산시는 -144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전북지역 시내‧농어촌버스에 대해 “지속적인 물가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운송원가가 운송수입과 보조금을 초과하는 상황”이라며 “인건비 증가, 물가상승에 따른 운송원가 증가, 농어촌 인구감소로 인한 적자노선 증가 등으로 운송업체의 경영악화 심화가 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적었다.

운임 인상을 촉구해온 버스업계는 이번 용역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버스업계에서 200원 인상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북도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공요금은 도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타 시도의 진행 상황과 국내 물가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물가대책실무위원회와 소비자정책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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