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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특구개발 돛…첫 사업은 고창 김치특구

-도-고창군-대상 업무협약, 김치원료 생산특구 조성
-핀테크, 문화산업, 산악관광 등 특지구 개발 본격화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1월 14일 17시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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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왼쪽부터), 이정성 대상 종가RPD부문장, 심덕섭 고창군수가 14일 도청에서 농생명산업지구 선도사업이 될 ‘고창 사시사철 김치특화산업지구 활성화 사업’에 공조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전북자치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에 주어진 특별 자치권을 활용한 특·지구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첫 사업은 고창 김치산업특구 개발이 떠올랐다.

김관영 도지사, 심덕섭 고창군수, 이정성 대상주식회사 종가RPD부문장은 14일 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농생명산업지구 선도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고창 사시사철 김치특화산업지구 활성화 사업’에 공조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 사업은 고창군 전역을 농생명산업지구로 지정해 김치 원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할 특구로 육성하도록 구상됐다. 고창산 배추, 고추, 젓갈 등을 활용해 절임배추나 속재료를 만들어 김치 제조기업에 대량 납품하겠다는 계획이다.

거점단지는 대산면과 공음면에 조성된다. 대산면은 김치원료 공급단지, 공음면은 속재료 생산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종합식품기업 중 하나이자, 세계 3대 발효 전문기관으로 평가받는 대상은 이 같은 김치원료 생산과 가공, 보관과 유통 등 산업화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고창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고창군은 이를 활용해 농가를 조직화하고 지역업체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심 고창군수는 “고창의 산과 들, 바다에서 사시사철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을 이용해 김치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경우 원료생산산업 중심인 고창 농업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원료가공산업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종가RPD부문장은 “전북이 가장 강점을 지닌 분야인 농생명산업을 육성하는 농생명산업지구에 함께 동참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고창 김치산업지구가 국가 김치산업의 거점화단지로 육성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농생명산업지구의 특례 적용과 행·재정적 지원을 통한 기업 유치와 청년농 유입 등으로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의의와 성과를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전북 농생명산업지구는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 김치산업특구가 돛을 올리면서 여타 농생명산업지구 개발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북자치도는 지난달 27일 전북특별법 개정안 발효, 즉 각종 특·지구 개발에 필요한 특례권 지방이양에 맞춰 농생명산업지구 후보지 7곳을 선정한 상태다.

후보지는 고창(김치·이하 사업안)을 비롯해 남원(에코 스마트팜), 장수(저탄소 한우), 임실(치즈), 익산(동물의약품), 진안(홍삼), 순창(미생물). 이 가운데 3곳은 올 상반기, 4곳은 하반기에 농생명산업지구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지자체들은 다양한 특·지구 개발사업안을 구상중이다.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있는 전북혁신도시 일원 핀테크지구 개발사업, 전주 영화종합촬영소 일대를 중심으로 영상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문화산업진흥지구 개발사업, 바이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익산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지리산권을 스위스 융프라우처럼 만들겠다는 남원 산악관광진흥지구 개발사업, 급성장세인 반려견 산업으로 특화된 임실 세계명견 테마랜드 조성사업 등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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