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부고인줄 알고 열었더니…`낚시문자' 극성

3년간 236건 발생...올해 대폭 증가
수상한 링크 클릭 말아야...시티즌코난 앱 설치 권고

기사 작성: 김상훈 - 2023년 12월 13일 16시40분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금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회사원 박모(37)씨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위와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와 장례식장 주소가 적혔다는 링크를 받았다. 안타까운 소식에 박씨는 동봉된 링크를 누를 뻔했으나 주소가 수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낚시문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추후 지인으로부터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은 그는 “부고 소식마저도 사기 범죄에 사용하다니 악질적이다”라며 “자칫 큰 피해를 입을뻔 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연말을 맞아 각종 알림으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1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서 최근 3년간(2021년~올해 11월) 스미싱 범죄는 총 236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54건, 지난해 47건, 올해 11월까지 135건 순이었으며 지난 해에 비해 올해 스미싱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 메시지에 동봉된 인터넷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 개인‧금융정보 탈취가 이뤄진다.

박씨 사례처럼 부고를 위장하거나 연말연시를 노려 안부‧모임‧알림 등을 가장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치밀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민연금공단을 사칭, 복리후생수당 지급, 연금 수급자격 인정 통지 등 문구를 미끼로 스미싱 문자를 발송한 사례가 대거 발생해 공단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스미싱 범죄와 관련해 경찰은 출처가 의심 가는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링크에 접속하면 악성 앱 설치, 개인정보 작성을 유도하며, 악성 앱이 설치된다면 휴대전화 정보가 유출되거나 원격조작에 악용되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티즌 코난 앱 등을 통해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앱을 감지‧삭제할 수 있으므로 설치를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김상훈 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김상훈 기자의 최근기사

부고인줄 알고 열었더니…`낚시문자' 극성

Leave a Comment

많이 보는 기사

'특별한 동행' 도새마을부녀회, 백일홍회 간담회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전북동부지사, 폐 배터리 재활용 사회공헌활동

전주서원시니어클럽, 라온체육센터 1층에 카페 온 (cafe ON) 개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