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5월30일 19:02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고양이는 남을 헐뜯는 사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3년 06월 15일 15시18분

IMG
'욕쟁이 세실과 목구멍 속 고양이(지은이 에밀리 샤즈랑, 그린이 아망딘 피우, 옮긴이 안수연, 펴낸 곳 길벗어린이)'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전달하는 우화다. 고양이 레몽을 통해 아이들이 바른 언어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누구도 이 책을 보면서 고리타분한 이야기라고 느끼지 않는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는 에밀리 샤즈랑의 유쾌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을 해 온 아망딘 피우가 생동감 있게 그려 냈다. 과장된 설정과 익살스러운 그림 덕에 다소 익숙한 교훈이라도 독자들에게 흥미 있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세실은 사람들 앞에서는 친절한 척하지만 뒤에서는 남들을 헐뜯는 가식적이고 심보가 고약한 사람이다.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 현관문을 닫는 순간, 가면을 벗어 던지고 습관적으로 그날 만난 사람들의 흉을 보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냐면, 따다다다 빠르게 쏟아지는 나쁜 말 따발총에 세실이 키우는 고양이 레몽이 잠들지도 못할 정도였다. 오죽했으면 참다못한 고양이 레몽이 세실의 입을 막아 버릴 계획을 세웠을까? 어느 날 밤, 레몽은 노란 눈을 번뜩이며 숨죽이고 세실을 지켜본다. 그러다가 ‘쏘옥!’ 세실의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고양이 레몽이 세실의 목구멍을 막아버리자, 세실은 아무 말도 못 하게 되고 말았다. 세실은 곧장 병원으로 달려가서 이 못된 고양이를 내보내려고 애쓴다. 하지만 세실이 아무리 노력해도 고양이를 꺼낼 수는 없었다.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던 세실에게 고양이 레몽이 제안을 한다. 바로, ‘혀’를 주면 목구멍에서 나가겠다는 거다. 과연 세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고양이는 언제나 남을 헐뜯는 사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답니다”/이종근기자







전북을 바꾸는 힘! 새전북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종근 기자의 최근기사

Leave a Comment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