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시 카드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 소비자경보 발령

금융감독원, 최근 유명사이트 사칭앱까지 성행
카드정보 불법 탈취 유용 신종 사기수법 늘어

기사 작성: 박상래 - 2023년 03월 14일 15시25분

# A씨는 “△△ △△” 라는 해외 직구 사이트를 평소 자주 애용하고 있으며, 편의를 위해 카드정보를 사이트 내 결제정보 페이지에 등록해 카드정보를 암호화하는 국내와 달리 일부 해외 온라인 가맹점은 암호화 단계 없이 직접 저장해 결제 처리하는 허점을 이용해 해킹을 통해 카드정보가 유출됐다. 입력된 카드회원 개인정보를 유출한 후 해외 인터넷 암시장(‘다크웹‘)에서 불법 유통·판매하는 수법으로 이익을 획득했다. A씨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인 “□□ □□”에서 $200,000가 결제돼 있는 것을 다음 달에 확인하고 카드사에 뒤늦게 부정사용 민원신고를 했다.

# B씨의 사정도 비슷하다. B씨는 최근 “챗GPT”에 관심이 생겨 이용해보고자 구글 플레이에 “챗GPT”를 검색하고 제일 상단에 있는 앱을 다운로드했다. 앱을 이용하려고 하니 회원가입에 필요한 카드번호와 이메일 등 정보를 입력하라고 해 이를 입력하자마자 카드결제가 이뤄졌다. 이후 확인해보니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아직 공식 앱이 출시되지 않았고, 다운받은 해당 앱은 “채팅GPT”로 정상적인 서비스가 되지 않는 사칭앱임을 확인했다.

이같이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시 카드정보 등 개인정보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원은 최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온라인 쇼핑몰 내 피싱‧해킹에 의한 카드정보 유출로 부정사용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유명사이트 사칭앱까지 성행하는 등 카드정보를 불법 탈취해 유용하는 신종 사기수법들이 지속 출현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최근 해외 직구사이트‧온라인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가 급증해 피싱‧해킹에 의한 카드정보 유출로 부정사용 민원이 증가하고 있고, 해외 인터넷 암시장에서 국내카드 회원정보가 불법 유통‧판매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경각심 제고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피해 사례를 보면 사기범은 일부 보안이 취약한 온라인 쇼핑몰에 피싱 결제창을 삽입해 카드정보 등을 탈취 후 불법 유통하거나 부정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이 해외 유명 사이트로 오인해 앱을 설치하도록 사칭·가짜앱을 설계 후 앱마켓에 등록케 하고, 사칭·가짜앱 다운로드 시 카드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피싱 결제창을 삽입해 정보를 유출하거나, 인앱 결제(In-app Purchase) 등 방식으로 자동결제가 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은 카드 결제 시 주민등록번호 전체 숫자, 카드 비밀번호 네자리 등을 모두 입력하도록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 해외 온라인 가맹점 결제 前 카드회원이 카드사 앱 등을 통해 미리 해외 온라인 거래용 가상카드를 발급받고 일정기간 동안 사용하면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킹 등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신용카드 등의 정보를 이용한 부정사용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전액 보상한다고 덧붙였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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