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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코로나19, 아이들의 집을 위협한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6월 04일 15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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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 몬(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종합사회복지관)



지난 5월, 코로나19의 발발로 장기간 멈춰섰던 우리 사회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며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기간 정부 차원의 고도 방역정책과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병행하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였고, 국민들의 적극적 동참에 힘입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갔다.

필자가 소속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극도로 전파되는 시기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가정에서 생활해야하는 아이들의 주거환경을 점검해나갔고 이 과정에서 안타까운 현실을 알게됐다.

지붕에 쥐가 돌아다니고 바퀴벌레가 기어다니는 집, 곰팡이가 무수히 피어나 있는 집, 현관문 없이 비닐로 문을 대신하고 있는 집.

말도 안 되는 주거 환경에서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시급하게 방역과 소독이 필요한 가정을 선발해 방역 및 소독 서비스를 지원하였고, 청결한 주거 환경 유지법을 교육하며 주거환경개선 활동을 우선적으로 수행해나갔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해야만 하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염려로 이어졌다.

코로나19는 면역력이 취약한 아이들의 건강 뿐 아니라 장시간 가정에서 생활해야하는 아이들의 안전까지 위협했다. 쾌적한 주거환경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법적으로도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살아야 할 권리를 헌법 제 35조를 통해 보장하고 있으며, 유엔아동아동권리협약에서도 어린이들의 안전한 주거지에서 살아가야 할 권리로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통계청에서 발행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거 빈곤 아동은 94만 4,000명으로 전체 아동의 9.7%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5만 8,000명은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집이나 지하·옥탑방에 살고 있고 8만 6,000명은 고시원, 쪽방,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 주택 이외의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보고됐다.

이런 현실은 아이들의 만성적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우울과 불안을 높이고 수면의 질을 악화 시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오랜 기간 열악한 주거환경에 노출되면 의료기관 이용횟수가 증가하고, 비만지수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달적 측면에서도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인지발달을 크게 저해하여 부모의 스트레스가 극심해져 아동학대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통계 조사도 확인 할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언제든 다시 발생할 가능성과 위험성이 존재하는 현재. 아이들의 쾌적한 주거 환경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호받고 생활하기 위한 필수여건으로 이를 확보해주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전북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주거환경개선을 지역 아젠다로 설정하고 필요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복지사업을 실시해 간다.

이를 토대로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 가구의 실질적 도움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정책들을 제안해 나갈 예정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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