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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애탄 희망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2월 26일 13시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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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돌아봐도 불안하다. 안전지대란 찾아볼 길이 없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질병의 수는 대략 삼만 가지다. 세균과 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체이다.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작은 크기이고, 30~300nm(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다. 세균은 1~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다. 세균은 하나의 독립된 세포로 이뤄진 생물이지만, 바이러스의 구조는 단순하다. 중간에 유전 정보가 들어있는 핵이 있고, 이를 단백질이 둘러싸고 있다. 세균은 공기 중이나 사람의 몸속 등 어디에서든 증식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반드시 살아있는 생물체의 세포를 숙주로 삼아야만 번식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로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 백신은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들거나 죽여서 인위적으로 몸속에 미량을 주입하는 방법을 통해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기억해서 항체를 미리 만들어두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세균은 항생제로 치료하며, 세균의 세포벽을 약하게 만들어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방식이다.

인간은 언제나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역사에 기록된 가장 참혹한 전염병은 페스트 세균에 의한 흑사병이었다. 고열과 패혈증, 폐렴을 동반하면서 증상 발현 후 늦어도 오 일 안에 사망하는 흑사병으로 1351년까지 유럽 인구 전체의 50%가 사망했다. 16세기에는 천연두 바이러스가 창궐했다. 평균 치사율이 12%인 스페인 독감으로 약 일 년 동안 7,000만 명이 사망했다. 역사적으로 가장 심각했던 세 번의 치명적인 전염병은 모두 전쟁과 관련이 있었다. 스페인 독감은 1차 세계대전, 아메리카 원주민의 사망은 스페인 군대 때문이었다. 흑사병이 유럽에 퍼진 이유도 전쟁이었다. 몽골제국의 일원인 킵차크칸은 크림반도의 도시 카파가 항복하지 않자 흑사병으로 죽은 시체를 성 안으로 날려 보냈고, 카파에 와 있었던 제노바 선단이 전염된 후 시칠리아를 거쳐 이탈리아로 돌아가면서 유럽으로 퍼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다시 바이러스에 휩싸여 있다. 하버드대 전염병학 교수 마크 립시치 교수에 따르면 올해 일 년간 전 세계 인구의 40~70%가 코로나19에 걸릴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19는 계절마다 반복되는 새로운 계절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코로나19의 치사율은 2%이다. 사스의 10%, 메르스의 35%에 비해서는 낮지만, 감염률은 사스나 메르스보다 월등하게 더 높다. 최근 이란에서 코로나19는 치사율 20%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는 도대체 어떤 전쟁과 관련 있는가. 접촉도 만남도 되도록 피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는 아무도, 자기 자신조차도 믿지 못한다. 인간은 지금 인간 존재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부디 평화가 찾아오길 애탄 희망을 가지고 기다린다. /박정혜(심상 시치료 센터장·전주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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