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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다가도 생기는 풍치? 풍치가 충치보다 무서운 이유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1월 21일 16시49분

로이스치과의원 포항 오천점 김군종 대표원장 [사진제공 = 로이스치과의원 오천점]

양치할 때 피가 나거나, 찬물을 마실 때 이가 시린 증상이 있다면 ‘풍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풍치는 흔히 ‘바람만 불어도 이가 흔들린다’는 말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치과 의학적으로는 ‘치주염’이라 불리는 잇몸 질환이다. 로이스치과의원 포항 오천점 김군종 대표원장은 “풍치는 갑자기 생기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질환”이라며 조기 발견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풍치는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과 치조골(치아를 감싸는 뼈)에 염증이 생기면서 점차 조직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진행되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탈락에 이를 수 있다. 생각보다 풍치는 충치보다 더 무서운 질환으로 꼽힌다. 치아 자체가 멀쩡해도 잇몸뼈가 녹아버리면 치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풍치의 주요 원인은 구강 내 세균이다. 음식물 찌꺼기가 플라그(치태)로 남고, 이것이 굳어 치석이 되면 세균의 온상이 되어 염증을 유발한다. 여기에 흡연, 스트레스, 당뇨병 같은 전신질환, 잘못된 칫솔질 습관 등이 더해지면 풍치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잇몸 붓기와 출혈 ▲입 냄새 ▲이가 시리거나 흔들림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길어 보이는 현상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잇몸뼈 손상이 진행 중일 수 있으므로, 즉시 치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풍치 치료는 진행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스케일링과 루트플래닝(치근면활택술)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치석과 세균을 제거하고, 중등도 이상의 경우에는 잇몸 절개 후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풍치는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올바른 칫솔질, 금연, 균형 잡힌 식습관이 풍치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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