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정읍·고창) 국회의원이 28일 “전북자치도의 전주 올림픽 유치계획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을 해 말썽날 조짐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9월25일 진행된 문체부 담당 국장의 ‘하계올림픽 유치 관련 추진현황 보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체육회와 전북이 최종 작성하여 제출한 ‘전북 전주를 중심으로 전국 10개 지자체 연대를 구성해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은 이미 IOC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가 뭔지를 놓고선 “국정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상함을 느꼈다. 정부가 2036 하계 올림픽 유치를 국정과제의 하나로 설정하고 국제유치전의 승리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끝까지 국정과제 선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꺾지 않았다. 왜 그러는지를 규명하면서 대한체육회가 문체부와의 사전협의 없이 자체 공모 절차를 통해 하계올림픽 유치도시로 선정한 전북 전주가 ‘IOC 개최지 요건’과 ‘기재부 승인 요건’ 등을 지금까지도 구비하지 못한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며 “지난 25일 업무보고에서 이런 문제를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와같이 엉망진창인데 대한체육회와 전북의 책임자들은 그저 태연하다”며 “이러한 상황을 도민들께 소상히 알리고, 하계 올림픽을 이용한 정치적 선전은 당장 중단하고, 도민들께 정중히 사죄드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즉각, 설명자료를 내고 “현재 국제경기대회 유치 승인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는 단계인 전북자치도는 문체부, 대한체육회와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문체부가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다”고 정면 반박했다.
아울러 “IOC 역시 변경된 개최도시 선정 절차에 따라 문체부, 전북, 대한체육회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대회 컨셉 및 계획에 대한 자문을 교환하였고, 여전히 ‘지속협의 단계(continuous dialogue)’에 있다”며 “IOC가 전북의 대회 개최 계획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전북자치도 또한 김관영 도지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도는 “전주 올림픽 유치계획이 IOC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IOC가 2019년에 도입한 ‘지속 대화’란 새로운 절차에 따라 유치신청 도시와 IOC가 꾸준히 대화하며 최적의 개최 계획을 공동으로 설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계올림픽 유치는 전북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자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적인 전환점”이라며 “전북자치도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실현 가능하고 책임 있는 유치 전략으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모든 절차와 추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과 함께 반드시 유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