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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피싱 대응기업 메타실드·유포제로, 자동 악성 앱 탐지 ‘메타제로’ 출시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7월 09일 08시13분

몸캠피싱 사기범죄가 진화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과 라인 인스타그램 텔레그램을 악용한 신종 수법이 확산되면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몸캠피싱 대응 전문 기업 (주)메타실드는 최근 실제 피해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들이 데이트 앱을 통해 접근한 뒤 메신저 플랫폼으로 유도해 범행을 이어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성범죄 중 가장 악질적인 수법으로 꼽히는 ‘몸캠피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디지털 보안 전문기업 유포제로와 메타실드(공동대표 김용)이 국내 일반인을 위한 자동 악성 앱 분석 플랫폼 ‘메타제로(MetaZero)’를 출시했다.

몸캠피싱사기 수법은 주로 랜덤채팅앱·오픈채팅을 통해 접근한 뒤, 악성 APK 파일을 설치하게 만들어 피해자의 카메라 영상과 주소록을 유출하고 협박하는 범죄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정이 악성 앱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이며, 피해자는 자신이 어떤 앱에 감염됐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메타제로’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피해자가 APK 파일을 업로드하기만 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악성 여부를 분석하고 정밀 리포트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보안 전문가의 개별 분석이나 해외 기반 사이트에 의존해야 했지만, 메타제로는 국문 기반의 웹 플랫폼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메타제로는 유포제로·메타실드가 공동 개발한 ‘Deep-Coding’ 분석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이 엔진은 정적 분석과 동적 분석을 결합해 악성 앱 내부의 숨겨진 코드, 사용자 정보 탈취 기능, 방어 우회 기법까지 식별한다. 전 과정은 국내 기술로 운영되며, 축적된 분석 데이터는 수사기관 및 보안 업계와의 협력에도 활용되고 있다.

유포제로·메타실드 공동대표는 “몸캠피싱 피해는 단순한 사기 수준을 넘어 사람의 존엄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디지털 범죄”라며 “메타제로는 피해자가 스스로 위험을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보안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현이라는 철학 아래, 누구나 디지털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메타실드 관계자는 “최근 가해자들이 특정 메신저 앱을 범행 수단으로 삼고 있어, 처음 만난 사람과 사적인 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행위는 특히 경계해야 한다”며, “피해 발생 시 즉각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만이 2차 피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타실드는 몸또뿐만 아니라 딥페이크 등 다양한 디지털 범죄에 대처하는 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피해자 보호와 디지털 안전망 구축을 위한 사회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메타제로는 베타 운영 중이며, 향후 머신러닝 기반 자동 탐지 기능 고도화, 다국어 버전 개발, 수사기관 연계 체계 확대 등을 통해 ‘국민 보안 플랫폼’으로의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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