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완주-전주 통합시민 생활밀착형 복지 강화

전주·완주 상생발전비전 복지 분야 공개
완주군에 종합노인복지관 건립 등 중장기 비전 제시

기사 작성: 양정선 - 2025년 05월 22일 15시16분

전주시가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염원하며 22일 다섯 번째 상생발전 비전을 내놨다. 이번 상생안은 노인, 의료, 에너지 등을 모두 포함한 복지 분야로,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선제 대응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날 시에서 공개한 복지 분야 상생발전 비전은 노인복지와 보건의료, 에너지복지 등 전 세대가 직면한 핵심 과제들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통합 복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시는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지역사회의 복지 향상을 위해 125억원을 투자해 완주군 종합노인복지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완주군에 노인복지관이 건립되면 문화와 여가, 건강, 일자리 등 다양한 복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 시설이 부족한 완주군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복지수혜의 불균형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이 종합노인복지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구상 중이고, 강당과 프로그램실, 작은 도서관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최종 부지는 주민 의견 수렴과 지역 여건을 고려해 선정한다.

또 급증하는 노인인구와 복지 수요에 대응키 위해 통합 시 노인복지 예산의 연평균 증가율을 8%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두 시·군 모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만큼, 의료 및 돌봄 수요는 물론 높은 노인 빈곤율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통합 시 행정복합타운 조성에 따른 주요 공공기관 완주지역 이전·집적화 계획에 따라 총괄 보건소를 완주군으로 지정·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통합 이후 완주군 인구 증가와 보건의료 취약계층 수요를 대비한 통합시 보건소의 필수의료 기능 확대를 위해 병원급 보건의료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동시에 완주군 내 도시가스 공급 소외지역 배관 확대 보급을 통해 지역주민의 연료비 부담을 줄여 에너지 복지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타당성 조사 후 기존 도시가스 공급관 주변 마을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보급하고, 일부 지역에는 상하수도 등 정주 여건 개선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가스 공급 배관이 원거리에 위치하거나 특수공사 필요 등으로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는 지역에 대해서는 ‘LPG 배관망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완주군 내 근거 없는 혐오·기피시설 이전 가능성 우려에 대해 ‘완주군민의 동의 없이 이뤄지는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의 경우 ‘폐기물시설촉진법’에 따라 주민 동의가 없이 이뤄지는 이전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고, 현재 전주시에서 추진 중인 소각장 신규 건립 사업 등이 기존 부지에서 진행되고 있어 완주지역으로의 이전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진교훈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복지와 환경, 생활 인프라 등 주민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실질적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전주와 완주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통합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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