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한준호, "제2경찰학교 남원-아산 중복지지 실수 아냐"

"0.73%p 차로 진 20대 대선 반면교사 삼아야"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5월 21일 15시48분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전북자치도의회를 찾아 지역 언론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당 문승우 도의장, 김희수 제2부의장, 박정규 문화안전소방위원장이 함께 했다.

/정성학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재명 6.3대선 후보의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지를 둘러싼 남원과 아산 ‘중복 지지’ 논란은 실수가 아니라고 밝혔다.

전북과 충남간 유치전이 치열한 사실을 알았지만 고민 끝에 양측 공약집에 모두 담아낸 것이란 얘기다.

한 의원은 21일 전북지역 언론과 간담회차 전북자치도의회를 찾았다 그 진위가 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논란 직후 파악한 결과) 두 가지 고민이 있었던 거는 확실하다. 이 것을 담을지 말지에 대한 고민은 있었던 것 같다. (전북과 충남이) 경쟁 중에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 이상은 제가 말씀드리기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단순 실수가 아닌 중복 문제를 알고서도 그랬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각 지역에서 공약을 올린 것 같고 이를 합치는 과정 중에 양쪽을 다 빼느냐, 아니면 다 넣느냐에 대한 고민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 제가 확인한 부분은 거기까지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전국 공모를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최종 후보지로 남원, 아산, 예산 3곳을 압축한 상태다.

최근 이재명 후보는 이를놓고 전국 기초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우리동네 공약’에 그 유치 지원 대상지로 남원과 아산 두곳을 지목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은 이를 부실 공약의 전형으로 지목한 채 “한표 더 받으려고 국민을 속이는 ‘양다리 걸치기’가 아니겠냐”며 맹비판 했다. 지역사회 또한 씁쓸한 분위기다.

한편, 한 의원은 그럼에도 “내란 종식과 국민통합,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모든 선거는 마지막에 결국 51대 49 구도로 끝난다. 누가 국민들에게 더 호소력 있게 다가가서 2%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 20대 대선은 0.73%포인트 차로 졌는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자만하지 않고 한표라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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