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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미래농업)농진청 식량원 이형운 농업연구관

-일본의 품종보호권 강화 조치에 대응하는 수요자 만족 고구마 품종 개발
-고당도, 재배안정성 우수 고구마 품종 보급으로 소비자, 생산자 만족


기사 작성:  박상래 - 2025년 03월 18일 18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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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구마 품종 의존도 줄이고 생산성 향상 위한 국산 품종 개발이 절실했다. 국내 고구마 품종 개발을 위해 농촌진흥청은 내재 안정성이 우수한 '호풍미'와 고당도 '소담미'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을 확대했다. 신품종개발 중심에 국립식량과학원 이형운 농업연구관이 있다. 그는 내병성 및 고당도 고구마 품종 개발로 외래품종 대체는 물론이고 신품종 보급으로 생산성 향상 및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일본 고구마 품종은 단맛이 강하고 맛이 좋아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기상 시 수량이 감소하고 병 저항성이 낮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대응해 개발된 '호풍미'는 주요 병해에 강하고 재배 안정성이 높아 국내 최초로 덩굴쪼김병, 더뎅이병, 뿌리혹선충 저항성을 모두 갖췄다. ‘호풍미’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현장평가회가 2022년 당진, 영암, 강화 등에서 있었고, 2023년에는 여주, 논산에서 있었다. 5개 지역 평가회 결과 ‘좋음∼매우좋음’으로 평가한 참석자 비율이 외관상품성은 94.6∼100%, 수량성은 84.6∼100%, 군고구마 식미는 74.2∼100%로 높았다. 참석 농가의 재배의향 조사결과 참석자의 87.5∼100%가 재배를 희망했다. 특히 당진 평가회에서 일본 품종인 ‘안노베니’는 농가 포장에서 60% 가량 병해 피해로 고사했으나 ‘호풍미’는 병해 피해가 없어 병해에 강한 품종임을 입증했다. '소담미'는 '베니하루카' 대비 프룩토오스, 글루코오스, 수크로오스 함량이 높아 단맛이 15% 더 강하며, 저장성, 모양 및 외관 상품성이 우수했다. '호풍미'는 보급 2년 만에 547ha에 재배됐고 점유율 3.0%로 국내 점유율 7위를 차지했다. '소담미'는 보급 3년 만에 1,308ha에 재배됐고 점유율 7.3%로 ‘베니하루카’, ‘호감미’에 이어 국내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기존 고구마 품종은 외래 품종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호풍미'는 기존 호박고구마의 취약한 내병성과 재배 안정성을 보완해 덩굴쪼김병, 선충, 더뎅이병 등 주요 병해에 강하다. '소담미'는 '베니하루카'와 같은 고당도 품종이며, 감미도에서 '베니하루카'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내병성과 고당도 품종의 개발은 병에 약한 일본 품종을 대체하고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소담미'의 홍콩 수출 사례는 해외에서 소담미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앞으로 '소담미'와 '호풍미'를 교배자원으로 활용해 고당도와 재배 안정성이 우수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육성 품종의 기술이전이 꾸준히 이뤄져 육묘업이 활성화되는 데 기여했다. 이로 인해 품종명 미상 품종의 점유율은 2021년 12.2%에서 2023년 8.5%로 감소했다. 호박고구마 1위 '호감미'와 '호풍미', 밤고구마 1위 '진율미', '베니하루카' 대체 '소담미' 품종 보급으로 국내 품종만으로 소비자 선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소담미'는 말랭이 가공 특성이 우수해 가공제품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가공제품의 원료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홍콩 등 해외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성을 갖추고 있어 수출 품종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이형운 농업연구관은 “재배가 쉬운 호박고구마 ‘호풍미’와 맛있는 꿀고구마 ‘소담미’를 개발했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일본 품종인 호박고구마 ‘안노베니’와 꿀고구마 ‘베니하루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품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과 10년 사이에 국산 품종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되었고, ‘풍원미’, ‘호감미’, ‘진율미’에 이어 ‘호풍미’, ‘소담미’도 품종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다. ‘소담미’의 홍콩 수출의 경우, 현지에서 빠르게 판매가 완료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앞으로 수출 품종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풍미’는 호박고구마 재배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가 확대되고 있으며, 충남 당진에서는 ‘당진호풍’ 상표를 등록하여 지역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호풍미’가 고구마 산업에 좋은 바람(好風)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우리 품종을 믿고 재배하시는 농가들에게 감사드리며, 더 좋은 품종으로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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