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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인의예지(仁義禮智)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4년 08월 12일 14시38분

인간의 성(性)으로부터 발현되는 사단(四端)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 중, 가장 선한 본성에서 나오는 바른 마음이다.



두(二) 사람(人)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인(仁)이요, 애(愛)라 한다. 인간은 이러한 인(仁)의 마음이 있기에 배려하고, 이해하며 포용하는 따뜻한 사랑이 나온다.



의(義)로운 마음이 있기에 옳으면 따르고 그르면 따르지 않으며,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리가 있기에 불의(不義)한 마음을 보았을 때 부끄럽고 수치스러움을 느낀다.



예(禮)는 모든 행위의 기준이 되면서도, 단순히 예의범절이나 겉치레적인 형식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인간의 도리를 최우선으로 하되, 일의 순서에 있어서 먼저 할 바와 뒤에 할 바를 아는 것이 예(禮)이며, 이 마음이 있기에 겸손함과 사양함이 있다.



지(智)의 마음이 있기에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지혜가 나온다. 공부의 시작이자, 앎의 시작이 여기에서 비롯되며, 지(智)가 바로 서야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義)를 행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시비(是非)를 구분 못 하고 행동하면 부모님은 회초리를 들어 혼(魂)을 냈다.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은 혼백(魂魄)이 붙어 있음이요, 죽었다는 것은 분리되었음을 말한다. 이때 혼(魂)은 정신을, 백(魄)은 육체를 뜻한다. 그래서 육체를 통해 정신 기운을 혼내주었고, 돌아올 회(回)자에 처음 초(初), 이치 리(理), 사랑으로 왔던 처음 그 자리로 돌아가라는 이치가 담겨있는 회초리는 이런 훌륭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이 인(仁)만 있고, 의(義)가 없으면 아무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방종심이 먼저 나오고, 의(義)만 있고, 인(仁)이 없으면 투쟁심과 살벌함이 나오게 된다. 또한 예(禮)만 있고, 지(智)가 없으면 가식과 위선이 먼저 나오며, 지(智)만 있고, 예(禮)가 없으면 자만심과 거만함이 나오는 게 사람 마음이다. 여기서 인(仁)의 본성이 가장 근본이 되어 나머지를 통합하는 마음이라 하겠다.



이렇듯 인간의 마음을 가꾸지 않는다면 어느새 잡초가 자라 밭을 뒤덮듯이 나를 망치게 된다. 마음이 본성을 통하여 제대로 잘 발현되었을 때 양심의 떳떳함을 느낄 수 있다. 양심의 떳떳함이 있어야 모든 일에 당당할 수 있고,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 수 있으며, 이는 사람만이 할 수 있고,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다.



세상에 안 보이는 것은 없다. 단지 내가 보지 못할 뿐이니 잘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 밝은 눈으로 항상 돌아보며 오늘을 살아가자.

/고석헌(상상에너지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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