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 지난달 이틀에 하루꼴로 '열대야'

열대야 10.7일로 도내 1위… 전주·부안 15일
입추에도 찜통더위 계속,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속출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8월 07일 17시13분

지난 7월 최저기온이 상승하며 전주지역에서 이틀에 하루꼴로 열대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전주기상지청(지청장 임덕빈)이 발표한 ‘7월 전북특별자치도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열대야 일수는 10.7일로 평년보다 3.5배 많았다.

주요 지점별로 살펴보면 정읍 17일, 고창 16일, 전주‧부안 15일, 군산‧김제 14일, 익산 8일 순이었다. 14개 시‧군 중 진안만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26.7℃로 평년보다 1.7℃ 높아 역대 4위에 그쳤다. 폭염일수는 4일로 평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덥고 습한 남서풍이 자주 불며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발생이 빈번했다. 이로 인해 관측 이래 7월 평균 최저기온은 23.7℃를 기록, 1위를 경신했다.

7월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대한민국을 덮으며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폭염과 열대야가 잇따랐고 고창, 정읍, 남원 등의 일최저기온 27℃까지 치솟으며 기록을 경신했다.

전북지역은 지난달 20일부터 19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7일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지만 찜통더위는 여전하다. 이날 주요 지점 최고체감온도는 정읍 35.9℃, 고창 35.8℃, 전주 35.2℃, 남원‧완주‧김제 35.1℃ 등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폭염으로 열사병, 열탈진 등 110명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가축 5만8,61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도 상황실에 20명 인력이 14개 시·군과 함께 비상 대응을 실시하고 있으며, 무더위쉼터 6,039개소를 운영하여 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도내 주요 도로와 도심지에서 살수 작업을 통해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도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축산 농가에는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폭염 대비 가축 관리 요령을 전파하며 현장 점검을 강화했다. 건설사업장에는 도지사 서한문을 보내 중대재해 예방과 충분한 휴식을 강조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도민 여러분께서는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폭염 예방 행동 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앞으로도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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