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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제 '허리' 중견기업도 키워주오"

도내 14개사 중견기업협의회 발족
정부-지자체와 소통창구 역할 기대
경제정책, 중소-중견기업까지 확대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8월 05일 16시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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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완주군 봉동읍 DH오토리드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중견기업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한 김관영 지사, 이정권 중견기업협의회 회장(DH그룹 회장) 등 도내 중견기업 대표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이희철 기자



지역경제 허리, 중견기업들이 경제정책을 다루는 행정과 소통하고 싶다며 협의체를 구성해 주목된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주요 중견기업 대표자들이 5일 완주군 봉동읍 DH오토리드사에 모여 ‘전북특별자치도 중견기업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자축했다.

참여사는 창해에탄올, 전주페이퍼, 휴비스, 페이퍼코리아, 삼양이노켐, 백광산업, 하이호경금속, 솔루스첨단소재, 푸드웨어, 대주코레스, DH오토리드, 대유합금, 풀무원다논, 한국절임 등 모두 14개사다.

초대 협의회장은 이정권 DH그룹 회장이 추대됐다. DH그룹은 완주에 계열사인 DH오토리드를 뒀다.

중견기업은 매출액이나 자산 규모 등이 중소기업과 대기업 중간 수준인 기업을 일컫는다. 구체적으론 3개년 평균 매출액이 중소기업 규모(400~1,500억원 미만)를 초과하지만 상호출자 제한기업(기업집단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 아닌 기업을 지칭한다.

중견기업들이 협의체를 구성하고 나선 것은 정부나 지자체들의 경제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데 따른 대책으로 해석된다. 주로 경제정책이 영세한 중소기업, 또는 영향력이 큰 대기업에 초점이 맞춰진 까닭이다.

협의체 구성은 전북자치도의 바람 또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정책을 펼치는데 있어서 중견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이렇다할 대화창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을 발표한 것 또한 그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북자치도도 앞으론 중소기업 중심인 기업지원 정책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규모나 기술 경쟁력 등 여러모로 대기업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이란 기대다.

김관영 도지사는 곧바로 중견기업협의회 출범식 현장을 찾아가 회원사 경영자들과 그 첫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이정권(DH그룹 회장) 초대 중견기업협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전북지역의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단체가 없다보니 행정과 소통하기 어렵고 정책 또한 소외될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협의회 출범은 중견기업의 목소리를 행정에 전달하고 중견기업 스스로의 역할도 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중견기업들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큰 만큼 그 구심점이 될 전북중견기업협의회의 출범을 환영한다”며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견기업을 대표할 단체가 구성된 만큼 정부 현안과 방향을 수시로 공유하고 협의회의 목소리를 정부에도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며 “중견기업들 또한 새로운 전북을 만들어나가는데 힘을 합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말 전북자치도 등이 건의한 중소, 중견기업 가업상속 공제제도 개편안이 포함된 세법개정안을 내놔 눈길 끌었다.

개편안은 수도권에 있는 중소, 중견기업이 본사나 사업장을 전국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거나 창업한다면 가업 상속세를 전액 면제하는 혜택을 주도록 했다. 이번 개편안은 내년 중 시행 목표로 관련 법률 제·개정 작업이 곧 추진될 예정이다.

원안대로 통과한다면 그 최대 수혜지는 전국 기회발전특구, 이 가운데 전북특구는 △전주 친환경첨단복합산단 3-1단계와 탄소소재국가산단 △익산 제3일반산단과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정읍 첨단과학일반산단 △김제 지평선 제2일반산단과 백구일반산단 등 모두 7곳이 지정된 상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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