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도내 골프장 이용객 줄어… 비용 부담이 원인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골프장 이용객 발길 뚝 끊겨
골퍼들, 비용 저렴 여행 만족도 높은 동남아 선호

기사 작성: 박상래 - 2024년 08월 05일 14시09분

도내 골프장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호황을 누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장마와 무더운 날씨도 골프장을 외면케 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골프 비용 상승과 해외시장 경쟁에서 떠밀려 이용객 수가 급감한 것이다. 한마디로 비상이 걸렸다.

심지어 회원제인 골프장들이 비용을 줄이려고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했지만 입장료가 회원제때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으로 골퍼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면서 결국 외면 받게 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가 높은 동남아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도내 골퍼들에 따르면 도내 골프장에 골퍼들이 급감하자 골프장들이 특별 이벤트를 갖는 등 이용객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도내 골프장은 28개소로 대중골프장 25개소, 회원제골프장 3개소가 있다. 전주 1개소, 군산 1개소, 익산 3개소, 정읍 2개소, 남원 2개소, 김제 4개소, 완주 2개소, 진안 1개소, 무주 2개소, 장수 1개소, 순창 2개소, 고창 3개소 등이다.

이같이 골퍼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골프장은 많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주의 한 골퍼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동남아로 골프여행을 많이 떠나고 있다면서 심지어 비행기 표가 없을 정도로 인기”라고 귀 뜸했다. 한마디로 “국내 골프비용 절반 정도로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골퍼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도내 골프장들이 이용객이 급감하자 A골프장은 주말 그린피 11만원, 주중 8만5000원으로 이벤트를 하고 있다면서 골퍼이용객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골퍼들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다른 B골프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B골프장은 2부 티업에 노캐디로 할 수 있다면서 문자를 보내고, 다른 C골프장도 주중 그린피와 카트비 포함 9만5000원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대체적으로 골프장은 봄과 초여름은 성수기로 분류하는데 정작 골퍼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한여름은 찜통더위로 스크린골프장을 찾는 이용객들이 늘면서 필드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소수의 골프장은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가격도 저렴한 노캐디 운동을 할 수 있다면서 문자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때와는 다르게 그린피가 내린 것은 사실이다.

골프동아리를 구성해 주중에 운동하는 회원들은 “그린피를 더 내려야 한다”면서 “한시적으로 운용되는 도내 골프장들의 특별이벤트가 골프장을 외면하고 있는 골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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