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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압색’ 취재한 기자 고발 “언론 재갈 물리기” 규탄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7월 30일 17시03분

군산대가 압수수색 과정을 취재한 기자들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기자단체가 “언론 재갈 물리기를 중단하라”며 규탄했다.

30일 한국영상기자협회, 전국MBC기자회 등은 성명을 내고 “군산대와 경찰은 언론 자유를 겁박하고 있다”며 “부당한 고발과 수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전주MBC는 군산대 이장호 총장에 대한 연구비 유용 의혹과 해경의 압수수색 과정을 보도했다. 당시 취재진은 “이 총장이 유용한 연구비를 자신의 총장선거운동을 위해 사용하고, 1년여 동안 100번에 달하는 한우 회식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군산대는 취재‧영상기자 등 3명을 건조물침입죄로 경찰 고발했다. 군산경찰은 수사 끝에 기자들을 모두 검찰 송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송치 결정에 대해 두 단체 모두 크게 반발했다. 전국MBC기자회는 “건조물 침입죄 성립 요건은 ‘동의’인데 취재진은 관리자의 승낙을 받아 통상적 방법으로 건물에 들어갔다”며 “취재 목적을 밝히지 않은 게 문제라고 가정해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죄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국MBC기자회는 “정당한 과정과 목적으로 이뤄진 취재를 불법으로 재단하는 건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것”이라며 “수사 당국은 터무니없는 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영상기자협회 또한 “언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취재 활동을 범죄로 몰아가는 것은 비상식적 행위”라며 “이런 행위는 공권력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함으로써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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