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수도권 기업, 기회발전특구 이전시 '상속세 면제'

정부, 내년 시행 목표로 가업상속 공제제도 개편
전주-익산-김제-정읍지역 산단 7곳 수혜지 부상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7월 30일 15시13분

■ 전북 기회발전특구 현황도

빠르면 내년부터 수도권 중소, 중견기업이 전주, 익산, 정읍, 김제지역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면 상속세가 전액 면제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세법개정안에 이런 내용의 가업상속 공제제도 개편안이 포함됐다.

현재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가업 상속세 공제 한도액은 최대 600억 원으로 제한됐다. 이마저도 중견기업의 경우 매출액 5,000억원 미만에 한해 공제가 적용된다.

하지만 개편안은 수도권에 있는 중소, 중견기업의 경우 본사나 사업장을 전국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거나 창업한다면 가업 상속세를 전액 면제하는 혜택을 주도록 했다.

이경우 수도권 기업의 기회발전특구행 이전이 촉진될 것이란 기대다. 즉, 기회발전특구가 그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셈이다.

현재 도내 기회발전특구는 △전주 친환경첨단복합산단 3-1단계와 탄소소재국가산단 △익산 제3일반산단과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정읍 첨단과학일반산단 △김제 지평선 제2일반산단과 백구일반산단 등 모두 7곳이 지정된 상태다. 그 면적은 축구장 약 409배(2.92㎢) 규모다.

이번 개편안은 내년 중 시행 목표로 관련 법률 제·개정 작업이 곧 추진될 예정이다. 가업상속 공제제도 개편을 줄기차게 건의해온 전북자치도는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김관영 도지사는 “그동안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게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앞으로 여야 국회의원들 동의를 거쳐 제도가 개편되면 곧바로 이를 기업 유치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방투자를 활성화 하려면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는 만큼 제도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올 12월 예정된 중앙정부의 각종 특구, 또는 지구 지정개발권 지방이양(전북특별법 개정안 시행)이 이뤄지면 곧바로 전북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하고, 여기도 가업 상속세 공제 대상지로 포함해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을 촉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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