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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배출 제도 개편 첫날 상인들 불만

재활용품 주 2회 배출 “배출일 너무 적어” 볼멘소리
전주시 “추가 배출 요일 안내” 홍보·계도 활동 전개


기사 작성:  김상훈 - 2024년 07월 01일 16시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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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며칠씩 쌓아둬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전주시 쓰레기 배출 제도가 개편된 가운데 상인들이 바뀐 제도를 두고 볼멘소리를 냈다.

1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 금암동 한 식당. 식당 주인 김모(36)씨에게 바뀐 쓰레기 배출 제도에 대해 묻자 “제대로 지켜질 것 같지 않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김씨는 “캔은 이틀마다 50리터 봉투가 가득 차고 플라스틱도 마찬가지”라며 “수거는 1주일에 1번밖에 하지 않는다니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전주시는 이날부터 단독주택 거주자 및 상가 등을 대상으로 생활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배출 제도를 개편했다.

개편된 제도에 따르면 생활 쓰레기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에만 배출해야 한다. 재활용 쓰레기는 요일별‧품목별로 주 2회 지정 요일 배출한다. 1회차 병류·캔류(금속류)·플라스틱, 2회차 투명페트병·비닐류·종이류를 각각 분리해 지정 요일에만 배출토록 했다.

도시 환경과 미관 개선을 위한 변화지만 일각에서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식당 주인 서모(49)씨는 “지금 방식이면 거리가 오히려 더 더러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내부에 쓰레기를 보관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 식당은 건물 주변으로 쓰레기를 보관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용공간이나 비품실이 없는 작은 식당은 내부에 쓰레기를 길게 보관할 수 없다”며 “건물 앞이나 주위에 재활용품이 쌓여있는 곳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거 일수를 늘리지 않으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지정 일자 배출이 어려운 상인들을 대상으로 추가 배출 요일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재활용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오는 상가 내지는 지정 배출일에 영업을 쉬는 상가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다른 일자에 재활용 쓰레기를 추가로 수거할 방침이다. 또한 쓰레기 배출이 처리되지 않는 경우 기동반을 운영, 즉각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편은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위해 7~8월은 계도 기간을 운영하고 홍보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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