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野, 남원 '채상병 특검법' 단독처리

與, "입법 폭주"…거부권 건의할듯

기사 작성: 정성학 - 2024년 05월 02일 18시06분

국민적 관심사 중 하나인 남원 채상병 특검법이 약 8개월만에 야권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재석의원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홀로 본회의장에 남아 찬성표를 던진 김웅 의원을 제외한 채 전원 입법 폭주라며 항의와 함께 표결에 불참했다.

지난해 9월 발의된 특검법은 앞선 7월 경북지역 수해현장에서 실종자 수색도중 숨진 남원 출신 원광대 재학생인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하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정희용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사법기관이 수사중인 사안을 가로채 별도의 특검을 통해 다루겠다는 것은 결국 민주당 입맛에 맞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를 특검으로 세워 사건을 정치적 도구화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강력 반발하는 등 거부권 건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민주당은 법안처리 직전 최혜영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진실을 감추게 두지 않을 것이고 수사외압의 최종 윗선도 반드시 규명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거짓을 또 다른 거짓으로 막으려다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음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북자치도의회 또한 3일 개회할 제40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대국회, 대정부 결의안을 긴급 상정해 처리할 태세라 주목된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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