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굴뚝 뗀 노후 산단, 친환경 옷 입고 신산업 재도약

전주 노후 산단 전주의 신성장 거점으로
스마트공장 도입, 일자리 창출 등 효과 기대

기사 작성: 양정선 - 2024년 04월 30일 18시19분

제조업 중심의 전통산업이 집적화된 전주 제1 일반산업단지는 지난 1969년 지어졌다. 전주페이퍼와 휴비스를 비롯한 섬유·제지 등 100여개 업체가 반세기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주는 물론 전북의 산업 핵심 거점이 된 이곳은 석유화학·조립금속업 중심의 뿌리기업이 둥지를 튼 제2산단과 함께 지역 경제를 지탱해왔다.

영원할 것 같던 영광은 산업구조의 한계에 부딪히며 경쟁력을 잃어갔다. 고용 감소와 실업자 증가, 수출·수입 감소의 악조건에 힘이 빠진 산단은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점차 활력을 잃어갔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 지어진지 60년이 넘은 낡고 오래된 산업 환경이 새 옷을 입는다. 정부 노후거점산단 경쟁력강화사업 선정이 첫 단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산업단지 디지털 대전환 혁신기지 구축(7개 사업) △스마트 그린 선도 산단 구축(5개 사업) △밸류체인 고도화 및 융합사업 다각화(5개 사업) △노후 환경개선·쾌적한 일터 조성(4개 사업) △복합기능화 혁신지구형 산단 조성(2개 사업) 등 5개 분야 23개 사업을 추진한다. 최대 국비 1,519억원 등 사업비 규모만 총 2,843억원이다.

거점 산단인 전주 제1·2 일반산단은 주력업종 고도화와 산업집적지 확대 등을 통한 생산거점지구로, 친환경첨단복합산단과 도시첨단산단 등 연계산단은 각각 소재공급지구와 R&D 혁신지구로써의 역할이 잡혔다.

이와 함께 노후산단 정주여건 개선과 전통산업의 디지털 대전환, 탄소소재 융복합산업의로의 신산업 다각화 등을 이뤄내 공간·디지털·기술 혁신의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

새로운 혁신성장 거점이 될 산단은 생산설비와 공정, 자재 및 제품정보에 대한 실시간 수집·분석 시스템을 구축한 스마트공장 60여 곳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한 기대효과는 8,645억원의 생산액 증대와 3,387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다.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설비를 도입해 굴뚝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산단으로 탈바꿈 하게 된다. 노후 환경개선과 근로자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라 젊은 산단, 경제와 신기술, 신산업이 역동하는 디지털 혁신기지로의 변화도 기대된다.

시는 올 연말 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 확정 고시 및 지정사업 예산이 확정되기 전까지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정치권, 관련기관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범기 시장은 “노후 산업단지를 미래신산업 거점산단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대전환의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혁신적인 연계를 이뤄내 전주 산업의 판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전주가 쉽지 않은 경쟁을 뚫고 탄소·수소·드론 등 미래신성장 산업의 거점을 재도약할 모멘텀을 창출했다”며 “기업유치 및 관련 산업 생태계 확충을 통해 탄소·수소·드론 산업의 세계적 허브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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