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남원 만복사지 복원 첫걸음, 관통도로 폐도

남원시, 5월말까지 폐도사업 추진
발굴조사, 석인상 이전 등 유적정비

기사 작성: 박영규 - 2024년 04월 30일 15시02분

남원 만복사지 종합정비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관통도로 폐도사업이 5월말까지 진행된다.

남원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만복사지 하부에 대한 발굴조사와 석인상 이전 및 보존처리 등의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원시에 따르면 만복사지를 동서로 관통하며 경관과 문화유산의 보존·관리를 저해하고 있는 국도 24호선 130m를 철거하는 폐도사업을 추진, 5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만복사는 고려 문종(1046~1083)시기에 건립된 사찰로 금오신화 소설 중 하나인 만복사저포기의 무대이기도 하다.

만복사는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소실돼 현재는 그 터만 존재하고 있으며, 발굴조사를 통해 석조여래입상을 비롯한 보물 4점과 석조인왕상(도 지정) 등 다양한 유산이 보존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만복사지는 동서로 관통하는 도로로 인해 문화유산의 경관을 해치고 관리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돼 시는 체계적인 보존관리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폐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만복사지 폐도사업은 과거 찬란했던 남원의 문화·역사를 재정립해 우리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생활도로가 없어지는 불편에도 불구하고 문화유산 복원·정비에 협조해 주신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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