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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새만금 태양광 비리. 철저히 수사해야

기사 작성: 새 - 2024년 04월 29일 14시57분

새만금 태양광 사업 특혜의혹으로 수사받다 실종된 전주 중견 건설사 대표 이 모 씨가 실종 13일만인 28일 임실 옥정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이 대표는 지난 15일 오전 가족들에게 '검찰 수사 때문에 힘들다'라며 죽음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고 한다. 관련 업계는 물론 주변에서 신망을 받던 인물이어서 지역사회의 충격이 크다.

이 씨는 그동안 검찰 수사를 받아왔는데 새만금 태양광 비리 의혹을 풀 '키맨'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 씨의 건설회사는 지난 2020년 10월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는데, 5개 업체가 응모한 2-2공구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그러나 감사원은 지난해 6월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 실태 감사에서 "새만금 육상태양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이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서울북부지검은 지난해 7월 군산시청과 이 씨 업체 등 건설사 2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공무원 등을 접촉하며 공사알선을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수사 중이다. 사업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관계자도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알선수재 혐의로 강 시장 측근인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전 대표를 구속했다. 구속된 전 대표는 현역 국회의원 등 정·관계 로비 대가로 앞서 구속된 특수법인 관계자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따라서 새만금태양광사업과 관련한 비리 수사가 이 씨의 죽음으로 묻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크다. 물론 이 씨가 개인의 죄책이 두려워 극단선택을 했는지, 아니면 이른바 뒤를 봐준 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어떤 경우라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더구나 새만금 사업으로 고통을 겪은 도민들에게 돌아갈 사업 이권을 부정한 방법으로 나눴다면 반드시 단죄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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