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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사랑, 보고 또 보면 정드나니 Ⅲ

기사 작성: 이종근 - 2024년 01월 08일 08시39분

정읍문화유산연구회가‘문화재 지킴이’ 행사를 담은 ‘문화재 사랑, 보고 또 보면 정드나니 Ⅲ(펴낸 곳 책소담기획)’을 펴냈다. 모두 10편의 문화재 답사 및 문화재 지킴이 행사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9편의 정읍지역 문화재와 1편의 타지역 문화재를 알리는 책이다.

기존의 문화재 관련 책자들이 다분히 지시적이고 설명적이었다면 한 권의 수필집 같다. 일상에 쫓겨 그만 잊고 살던 추억의 장소에 소풍 가듯, 바람만바람만 이웃에 마실 가듯이 문화재를 둘러보며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긴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 그냥 스치고 말던 것들을 한 번 더 바라보니 알게 되고, 그 가치를 알게 되니 존중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냥 지나쳤을 수 있는 문화유산도 보고 또 보면 정들게 되고 존중하게 된다고 책은 곳곳에서 강조한다. 형식은 가볍지만 담긴 뜻은 결코 가볍지 않다. 사진은 정읍시립미술관 명예 관장인 이흥재 사진작가가, 글은 안성덕 시인(이사장 안성덕)이 맡았다.

'문화재 지킴이’ 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문화재 보존‧관리‧활용을 활성화하는 문화재 보호 활동이다. 2018년 ‘문화재 지킴이의 날’로 제정된 6월 22일은, 전주 사고(史庫)의 '조선왕조실록'을 내장산 용굴암으로 옮긴 날이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실록을 보관중이던 전국 4곳 사고(史庫) 중 성주와 충주, 춘추관 사고가 모두 전소되고 전주 사고마저 위험에 처하자 정읍 선비 안의, 손홍록 등이 용굴암으로 옮겨 지켜냈다. 그 높은 뜻을 기리고 이어가고자 정읍문화유산연구회는 '문화재 사랑, 우리들의 관심이 그 시작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로 정읍 지역의 문화재와 관련된 역사, 인물, 가치 등을 알리고 문화유산을 연구·보존·관리·활용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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