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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도예 명장 후손, 선조 묘 찾는다



기사 작성:  이종근 - 2022년 07월 03일 13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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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제15대 심수관 /청송심씨 일가 제공



일본 끌려간 남원 도예 명장의 후손이 424년만에 선조 묘를 참배한다.

청송심씨 일가에 따르면 일본에 있는 심씨 일가 후손 심수관(59·본명 오사코 가즈데루[大迫一輝]), 9일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과 대곶면에 있는 선조들의 묘소를 참배한다.

심수관의 15대 선조인 심당길(沈当吉의 부친 묘소가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에 있는 것으로 최근에 확인됐다.

심당길은 1598년 정유재란 때 남원에서 시마즈 요시히로 부대에 붙잡혀 일본 규슈 남단 사쓰마(薩摩:현재의 가고시마)로 끌려간 조선인 도공 80여명 중 한 명이다.

그 후손인 심씨는 5월 8일 정부의 초청으로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청송심씨 일가를 만나면서 심당길 이전 선조들의 존재를 알게 돼 이어 9일 문화재청 초청 방한 땐 김포에 있는 선조들의 묘소를 참배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진왜란 때에는 일본으로 끌려가 그곳에 ‘사쓰마’ 도가(陶家)를 만들어 남원 출신 심당길(沈當吉) 후손 대대로 일본 도예의 명가 ‘심수관가’(沈壽官家)를 이루어 일본 도예계를 이끌고 있다. 그들은 지금까지도 창씨개명(創氏改名)을 하지 않고, 조선 이름을 고집하여 조선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 간다.

심수관선생 집안에선 초대 선조 심당길 선생이 ‘찬(讚)’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지만, 일본에 포로로 잡혀 온 게 조상에게 죄스럽다며 ‘찬’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아명인 ‘당길’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다고 전해져 왔다.

청송 심씨 대종회 등에 따르면 심수관 선생은 문화재청 초청으로 공식 입국, 9일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 심당길 선생 묘소와 심당길 선생의 증조부 수찬공(修撰公) 심달원(沈達源·1494~1535) 선생, 양촌읍 심당길 선생의 조부인 곡산공(谷山公) 심수(沈鐩·1522~1580) 선생 묘소 등지를 참배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심당길 선생의 부친 묘소 재실이 있는 인근 청심재(淸心齋)에서 고유제도 올린다.

청송 심씨 대종회측 관계자는 “심수관 선생의 뿌리가 김포에서 발견된 것을 계기로 한일관계 개선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춘향테마파크에는 춘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에는 400년 망향의 아픔을 간직한 조선 도예가의 역사도 전시되어 있다.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남원 도공인 심당길(沈當吉)은 현재 일본의 대표적 도자기인 시쓰마 도자기를 만들었다. 심당길의 15대 후손인 심수관 도예가는 지난 1998년 남원에서 도자기의 ‘혼불’을 채취해 시쓰마에 안치하는 행사인 ‘400년만의 귀향’을 추진하며 12~13대 심수관의 작품 13점을 남원시에 기증했다. 이에 남원시는 망향의 아픔을 딛고 세계적인 도자기를 만들어낸 심수관 일가의 역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심수관 도예전시관을 설립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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